국민의힘 이상근 군수 후보가 예비후보 당시 남진기념사업회와의 남진랜드 투자협약 건을 두고 더물어민주당 백두현 군수 후보와 설전을 주고받으며 선거가 과열되고 있다.

백두현 후보는 지난 24일 열린 MBC TV 토론회에서 “이상근 후보가 MOU를 체결한 남진기념사업회를 찾아보니 2014년 7월 4일 폐업한 회사라고 나온다”며 어떻게 폐업한 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는지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이상근 후보는 별다른 설명 없이 넘어갔고, 이후 백 후보 측 밴드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게시하고 지지자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이상근 후보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면서 24일 긴급하게 선관위에 고발 조치하고 이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상근 후보 대신 기자회견에 나선 선거사무장은 “백두현 후보가 이상근 후보의 예비후보 시절 남진기념사업회와 맺은 MOU에 대해 ‘남진랜드 투자협약은 지난 4월 15일 체결했는데 남진기념사업회는 2014년 7월 4일 이미 폐업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남진기념사업회는 2022년 1월 20일자로 사업자등록을 하여 정상적으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 후보의 발언으로 일부 언론에 남진기념사업회가 폐업한 회사로 오인하게 보도됐으며, 백 후보 측이 ‘폐업한 회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은 사람으로 치면 죽은 사람한테 투자받기로 한 것’이라며 문자, 카톡 등 SNS를 통한 허위사실을 유포시키고 있는 것에 대해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에 이상근 후보는 선관위에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고발조치 했다. 이러한 허위사실에 현혹되지 마시고 말만 요란한 후보가 아니가 진정 고성군민을 위하는 이상근을 선택해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했다.

 

남진기념사업회 정원수 대표는 “백두현 후보 주장하는 것 사실이 아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수의 이름을 건 기념사업회가 폐업한 곳이라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이에 백두현 후보를 고성경찰서에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면서 “남진기념사업회와 남진랜드 추진은 정치와 무관하다. 남진랜드 건설 추진은 여러 지자체를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지 고성에 추진한다는 것이 확정되지 않았다. 추진 의향이 있는 상황에서 이런 문제가 생겨 논란이 된다면 할 수 있는 일도 못 하게 되고 기념사업회에도 큰 타격이다”고 말했다.
 

백두현 후보 측도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백 후보는 “남진기념사업회와 1조원 투자협약을 하고 언론에 보도되어 과연 1조원을 투자할 만한 능력이 되는 업체인지 찾아봤고 조사한 자료에 대해 이상근 후보에게 질의했다”면서 “사실과 다르다면 토론회에서 충분히 답변할 시간을 드렸음에도 사실과 다르다는 말보다는 오히려 유감이라고 표현했다. 12년간 군수를 준비해왔던 후보가 자신이 협약한 업체에 대한 기본적인 것도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아니면 말고 식, 예비후보 때는 무조건 협약을 체결해도 문제없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