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독산단산세도장공장 건립반대투쟁위원회(이하 반대투쟁위)와 군민들은 지난 19일 고성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는 산세도장공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인해 FDA 지정해역 취소를 우려하는 어민들의 목소리와 양돈 농장에 끼치는 피해 영향을 강조하며 허가취소를 호소했다.

 

어민들은 “염산, 질산, 황산 등 1급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위험한 공장이 가동될 때 발생하는 유독가스가 탈황되어 주변에 떨어져 우수로 인해 씻겨 주변 하천과 대독천을 통해 고성만, 자란만으로 유입되면 바다는 서서히 죽어간다”며 “특히 FDA에 인정한 청정해역이 오염되면 지정해역 취소로 이어져 어업을 무너트릴 것이다. 고성군의 특산물인 굴과 가리비 양식장이 망가지고 영세 어선 또한 망가진다. 어업에 종사하는 수만 명의 일자리가 없어진다. 이에 우리 어업인들은 산세공장 건립에 결사적으로 투쟁할 것이다. 고성군은 하루 빨리 공장 허가를 철회하고 군민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또 대독산업단지 7km 이내 피해 양돈 농가들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니켈 등 1급 발암물질이 돼지에 미치는 영향으로 ▲호흡기 계통질환에 의한 위축 및 폐사 ▲돼지 피부염에 의한 소모성 질병 및 폐혈증 등에 의한 폐사 ▲임신중독증에 의한 불임, 유산, 사산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대독산업단지 7km 이내에는 고성읍·삼산면 전체 농가, 거류면·대가면·마암면 일대 21농가에서 8만두를 사육하고 있는데, 해당 농가들의 연간 추정 피해액은 총 379억 4,000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대투쟁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돈 농가 피해액 추정 보고서를 일자리경제과장에게 전달했다.

 

이어 반대투쟁위 이영봉 주민대표위원장은 “주민간담회 당시 약속은 브리핑한다며 시간 끌고 넘어가고, 또 브리핑에서는 군민을 위하고 군민이 바란다면 하지 않겠다 속이고 넘어가고, 산업건설국장실에서의 약속 또한 이렇게 시간끌기를 하면서 2급 위험물질을 내뿜는 공장은 점점 완성돼 가 군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려 하고 있다”며 “산세도장공장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인체에 무해한 정도다, 이런 변명 더 이상 듣기 싫다. 10명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성군민들은 이전에 없던 산 가루를 마시게 생겼고 고성만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은 더 이상 전 국민이 못 먹게 생겼다”고 말했다.

 

또 “고성군청 공무원 여러분, 군민의 절규가 안 들리나. 불안에 떨고 있는 군민들이 안 보이나. 공무원 눈에는 군민들이 병들어가고 그로 인해 비명을 질러야만 심각성을 알겠냐”면서 “군민들이 절규하고 불안에 떨고 있는데 무시하는 행정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왜 우리가 있지도 않았던 산세도장공장으로 인해 행정과 기싸움을 벌이고 시간을 낭비해야 하나. 군민들이 싫다면, 군민들이 두려워한다면 설득이 아니라 철회를 해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무엇 때문에 위험성이 다분한 기업을 생활권 주위에 허가해주었으며 그것도 군민들 모르게 밀실행정으로 진행해 전국 최단기간에 최상위에 가까운 대기 2급 발암물질을 허가해주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업종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 대기업에 준할 정도의 30대 기업의 큰 회사들에게나 필요할 정도의 수준 높은 오염 허가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300년 역사를 가진 옛 소가야 고성을 말로만 지켜라, 잘한다 하지 마시고 한분 한분 함께 지켜주시길 바란다. 우리 다 같이 내고향 고성을 사랑하고 아껴서 저런 폐기물이나 다름없는 업체에 우리의 생활권을 빼앗기지 않도록 동참해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집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고성군 환경 위협하고 군민 목숨 담보하는 기업유치 철회하라’, ‘청정바다 포기하고 생명환경 포기하고 고성군민 포기한 행정은 사라져라’, ‘고성군 행정은 군민 안위를 먼저 생각하라’ 등의 구호를 제창하고 고성읍 내 시가지를 행진하며 산세도장공장 건립 반대 입장을 군민들에게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