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또는 군수 출마자들이 선거 때마다 핵심 공약으로 꺼내드는 것이 기업유치로 인한 인구증가 시책이다.

 

그렇지만 인구증가는커녕 매년 평균 900여 명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인구증가 시책보다 오히려 5만 지키기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고성군 인구통계에 따르면 2018년 12월 말 기준, 5만 3,243명이던 인구수는 2019년 12월 말, 5만 2,276명으로 전년보다 967명이 감소했다.

 

2020년 연말에는 5만 1,361명으로 전년 보다 915명이 줄어들었다.

 

급기야 지난해 연말엔, 5만 478명으로 5만 천명대도 무너졌고 지난 4월 말 기준, 5만 108명인 것으로 나타나, 이런 추세라면 오는 6월이면 5만 선도 붕괴 될 위기에 처했다.

 

5만 군민이 아닌 4만 군민시대 도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구감소는 전국적 현상이고 특히 농어촌 군부 지역의 빠른 감소세는 고성군이라고 하여 특이한 점은 없다.

 

고성군 행정에서도 인구증가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는 있지만 인구 유입에는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인구통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귀농·귀촌정책, 청년주거지 조성 등의 한시적 정책으로는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수 약 30%를 차지하고, 고령자의 자연감소가 인구감소의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인구유입의 실질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영현면은 1,000명 선이 무너진지 오래다. 현재 892명에 65세 이상이 440명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대부분 농업종사자로 젊은 생산연령은 전무한 실정이다.

 

구만면은 겨우 1,000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1,032명으로 이마저도 곧 1,000명 선이 무너질 위기다.

 

고성읍 2만 5,313명으로 고성군 인구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거류면 4,570명, 동해면 3,278명, 하이면 2,889명 순으로 지탱하고 있다. 

 

고성읍은 학교, 병원, 현대화 된 주거시설 등의 기반시설이 면지역 보다 우수해 그나마 젊은 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면 지역은 고성읍 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돼 외면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고성군 행정 최고 적임자로 자처하는 군수 출마자들의 현실적인 인구증가 또는 인구유지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뜬구름 잡는 공약보다 실질적인 대안의 인구정책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군민 A씨(고성읍 성내로 63세)는 “인구가 줄어들면 고성군 존립도 위기다. 사람이 있어야 뭐든 한다”면서 “과거 13만 명 고성군이 이렇게 허물어지고 있다. 적어도 5만 인구는 유지해야 되지 않겠나. 국회의원 군수 출마자들이 말로만 인구증가 하면서 늘어난 적이 있나” 반문하고“물론 인위적으로 인구증가 시킬 수는 없다. 그렇지만 1명이라도 실질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내는 것이 지도자들이고, 그래서 국회의원 군수를 뽑는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군수 출마하는 사람은 인구증가 정책을 확실히 만들어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구소멸군으로 접어든 고성군, 5만 인구수 붕괴를 앞두고 군수 후보들의 어떤 정책들이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