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대독산단산세도장공장 건립반대투쟁위원회(이하 반대투쟁위) 대표위원장들과 고성군 이종일 산업건설국장, 이형호 일자리경제과장 및 관계 공무원이 참여해 면담을 가졌다.

 

반대투쟁위는 백두현 군수의 도장·산세공장 관련 브리핑과 행정의 대응에 대해 지적하며 도장·산세공장 건축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도장공장 건축은 완료하라 지시하고 산세공장만 중단을 권고한 것은 행정의 말장난이다. 도장공장 기존 4종~5종이 아닌 1종으로 바꿔 허가 내줬고 이 때문에 산세공장 허가가 취소되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추가할 수 있게 된다. 또 공정률이 높은 상태에서 업체로부터 구상권 청구를 받게 된다면 군민의 혈세로 많은 피해보상금이 나가게 된다. 공무원들은 이런 내용을 다 알면서도 공사 중단을 하지 않고 도장공장을 완공하도록 방치하고 있다. 행정이 이렇게 하기 때문에 군민의 편이 아니라 기업을 대변하는 것으로 느끼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관계 공무원들은 “도장공장 건축에 따라 부분 준공은 하고 주민협의체와의 논의, 주민공청회, 행정소송이 결론이 날 때까지 공장 등록과 가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며 “도장공장 공사 중지는 여기서 바로 답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고 협의를 통해 결론을 전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반대투쟁위는 “보름 전 읍사무소에서 있었던 간담회에서 애당초 주민들이 요구한 것이 공사 중단과 허가취소였다. 그런데도 군수가 브리핑에서 도장공장 건축 완공을 지시한 것 아니냐. 그러니 지금 간담회에서 했던 이야기를 또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부분이 군민들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장공장 공사 중단을 강력하게 요구했고 행정은 다음 주 중으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 약속했다.

 

이와 함께 백 군수가 브리핑에서 말한 내용을 문서화를 통해 무조건 서명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반대투쟁위는 이행각서를 만들어 백 군수가 서명할 것을 요구했고 차후 내용을 조율해 서명하기로 했다.

 

또 주민을 대표하는 협의체 구성에 있어 현재 반대투쟁위를 중심으로 개편 중이나, 행정에서 참여하려는 주민들에게 압박을 가한다며 자중해주길 당부했다.

 

반대투쟁위는 “더 이상 시간끌기가 아닌 군민 입장에서의 행정을 해주길 바란다. 고성에 살고있는 군민들을 위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대독산단 도장·산세공장이 들어서는 것을 막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