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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세공장 거세게 반대하는 군민, 침묵하는 군수
데스크칼럼 - 한태웅 편집국장
2022년 04월 22일 (금) 10:42:02 한태웅 기자 gofnews@naver.com
   
 

고성읍 대독산업단지 산세공장 허가를 두고 군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번 사안이 공론화 되면서 고성군 공식밴드에는 산세공장 반대 글이 꾸준히 게시되고 있고 ‘대독산단산세도장공정공단건립반대투쟁위원회’가 구성돼 공사중지와 허가취소를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20일에는 허가를 내준 고성군 행정과 입주 업체인 태창이엔지, 반대투쟁위, 인근 마을 이장을 비롯한 군민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군민들은 산세공장 허가 과정에 있어서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전례 없이 빠른 시일에 허가를 내준 점, 산세공장이 주민들에게 끼치는 피해 등을 언급하며 결사반대를 외쳤다.
 
상황이 여기까지 이르렀음에도 행정의 수장인 백두현 군수는 그답지 않게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지금까지 어떠한 현안이나 민원 상황에 브리핑을 통해 정면 대응하던 그 모습이 사라진 것이다.
 
시계를 2020년 10월로 되돌려보자.
 
당시 회화면 매립지에 의료세탁공장이 들어서기 위해 허가 신청을 준비하자 10월 23일 회화면사무소에서 주민공청회가 열렸고 회화면민들이 반대를 주장했다.
 
백 군수는 코로나 정국 속에 100여 명의 주민이 모여 군수도 모르는 공청회를 연 것과 이를 방관한 행정, 본청과의 소통 부재에 분노하며 곧바로 감사를 지시했고 관계 부서 과장 4명을 감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전보 조치했다.
 
이번 산세공장 허가에 있어 관계 공무원들이 사전에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거세게 반대하는 상황임에도 브리핑 한번 없이, 간담회에도 참석하지 않으며 침묵하는 군수의 모습에 군민들은 더욱 의문을 품는 모양새다.
 
시계를 조금 더 앞으로 돌려보자.
 
2018년 취임 후 7월 24일 민선7기 새로운 시책 소개와 군정 추진방향에 대해 언론브리핑을 하면서 기업형 축사 신축 제한과 태양광 발전사업 설치요건을 강화한다고 했다.
 
백 군수는 이를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쾌적한 주거환경 침해와 자연재난 위험 방지를 위한 것이라며 군민들에게 실질적 이익이 돌아가지 않고 환경 훼손과 주민들의 불편과 안전을 위협하는 개인의 배 채우기라고 규정했다.
 
이 말대로라면 산세공장은 축사나 태양광 발전사업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소리인가? 그것도 철뚝 바로 앞에, 고성에서 가장 큰 아파트인 코아루와 1km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백성들은 가난함에 분노하지 않아도 공정하지 않음에 분노한다고 했다. 공정하지 못하다면 백성을 잃고 민심을 잃을 것이다. 그 민심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군민만 바라보고 간다”고 한 백 군수의 말을 군민들은 기억하고 있다.
 
모순적인 행정의 태도와 말에 더욱 분노하고 있는 군민들을 위해 백 군수가 언제 침묵을 깨트릴 것인지, 그 침묵 끝에 어떤 답을 내릴 것인지 군민들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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