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백두현 군수와 국민의힘 후보가 접전할 것이라는 예상 속에 무소속 후보가 가세해 3~4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고성군수 후보

더불어민주당은 백두현(55.민) 군수 외 거론되는 후보가 없다. 일찌감치 백 군수의 재선 도전이 기정사실화 되어있고,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조직 확대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 군수는 5월 초순경 예비후보 등록과 본격 선거운동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국민의힘은 4명의 후보들이 공천경쟁에 뛰어들어 당심과 군민 여론몰이에 한참이다. 이르면 4월 말 또는 5월 초순 경 경선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 속에 저마다 공천권을 갖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상근(68.국) 고성의힘 연구소장, 하학열(63.국) 전 고성군수, 황보길(60.국) 전 도의원, 허동원(52.국) 고성미래연구원장 등 4명이다. 황보길 전 도의원은 군수 경선에 올인하기 위해 지난 23일 도의원직을 사퇴했다. 이들 중 어떤 이가 최종 후보로 선정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무소속은 빈철구(64.무) 경북과학대학교 특임교수가 도전장을 냈다. 빈 교수 출마가 거대 양당체제에 어떤 파괴력을 발휘할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 외에도 박용삼 의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박 의장은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지역정가에서는 무소속 군수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만약 박 의장이 출마하게 되면 군수 선거는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는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 도의원 후보

도의원은 인구 감소에 따라 1석이 줄어들 전망이다. 국회 정개특위에서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지만, 인구 2만 명 당 1명(국민의힘 조해진 국회의원 발의)의석 이라는 법 개정이 되지 않는다면 고성군은 1석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출마자 또는 출마를 저울질 하는 사람들의 부담감 작용으로 선뜻 나서는 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도의원 선거는 군수와 같은 고성군 전체가 선거구로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현행대로 2석이 유지된다면 출마자들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후보는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정권교체 탓인지 4년 전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백수명(54.국) 도의원과 제정훈(77.국) 전 도의원이 또 한 번 경선에서 맞서게 됐다. 지난해 재·보궐선거에서 제 전 의원은 백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한 이력이 있는데 이번 선거 역시 제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국민의힘에서 제 전 의원의 공천 경선을 받아들일지도 관건이다. 의석수 감소 예상인지 제2선거구 출마자는 현재까지 없다. 다만 의석수가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배상길 의원이 도의원 출마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배 의원은 앞서 군의원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도의원 2석이 유지된다면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군의원 후보

군의원 선거구는 현재 4개구로 3-2-2-2 9명 선출한다. 그렇지만 이번 선거는 3개구로 3-3-3, 각 선거구당 3명씩 선출하는 안이 대두되고 있다. 국회 정개특위에서 도의원 정수를 논의하고 있는데 결론에 따라 변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3-3-3으로 하는 선거구 개편이 있게 되면 가-선거구(고성읍·대가면)는 변함이 없고 나-선거구는 삼산·하일·하이·상리·영현·영오·개천면 등 7개 면이 된다. 다-선거구는 구만·회화·마암·동해·거류면 등 5개면이다.

후보군들은 선거구 개편이 유·불리로 작용할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24일 현재 현행 선거구를 바탕으로 4개 선거구 출마자들을 분석한 결과 가-선거구가 가장 많았다.

 

*가-선거구(고성읍·대가면)

더불어민주당은 하창현(54.민) 의원이 재선에 시동을 걸었다. 여기다 민주당 비례대표인 김원순(55.민) 의원이 지역구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에서 2명을 공천할지 관심사다. 

국민의힘은 비례대표인 김향숙(62.국) 의원이 지역구 출마를 공식화했고, 이용재(63.국) 의원도 재선에 도전한다. 김석한(55.국) 고성제일요양병원 이사와 정순욱(51.국) 전 고성사랑회 회장도 공천권을 노리며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김석한 이사는 이번이 3번째 도전으로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국민의 힘에서는 전략적으로 2명을 공천할 것이라는 풍문도 나돌고 있는 가운데 이들 4명 중 누가 공천권을 잡을지 눈여겨볼 대목이다.

무소속은 이쌍자(55.무) 의원이 3선 도전 출발선에 서있고, 이우영(63.무) 전 하일농협지점장과 전병호(66.무) 고성읍 서외마을지도자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도전장을 냈다. 이 외에도 무소속 후보들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나-선거구(삼산·하일·하이·상리·영현면)

더불어민주당은 김완식(60.민) 하이우체국장이 출마한다. 도당 후보 검증을 마치고 조만간 선거채비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국민의힘은 신예 이은호(42.국) 소가야식품 대표가 예비후보 등록을 끝내고 젊은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고, 정영환(57.국) 의원은 재선, 최을석(66.국) 의원은 5선 고지를 넘보고 있다.

최 의원이 공천을 받아 고성군 최초 5선 지방의원이 될 수 있을지 큰 관심사다.

 

*다-선거구(영오·개천·구만·회화·마암면)

더불어민주당은 김희태(55.민) 전 고성군축구협회 이사가 공천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천이 안 될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우정욱(54.국) 의원 외 아직까지 도전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지역구 배상길 의원이 군의원 불출마 선언으로 공천은 확실한 상태. 여기다 우 의원이 정점식 국회의원의 복심이라는 평가가 있어 섣불리 공천도전을 하지 못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선거구 개편 없이 현행대로 유지 될 경우 이 지역은 현재까지는 다소 여유가 있지만 막판 출마자자들이 더 늘어날 수도 있는 변수 지역이다. 선거구 개편 여부가 관건인 지역이다.

 

*라-선거구(동해·거류면)

더불어민주당은 오재환(39.민) 고성군청년정책협위체 위원장이 출마를 공식화했고, 국민의 힘은 박용삼 의장과 천재기 의원이 탈당함에 따라 현역 의원은 없다.

그렇지만 공점식(65.국) 전 의원과 이승환(50.국) 동진로타리클럽 회장, 정호용(67.국) 전 의원, 최두임(66.국) 전 동부농협 상임이사 등 4명이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천재기(63.무)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기정 사실화 하고 있으며, 막판 박용삼 의장도 군수 도전에서 군의원 출마로 선회할 수 있는 변수도 남아있다.

박용삼·천재가 두 의원은 국민의 힘 당내 불협화음으로 탈당했는데, 이번 선거에서 과거 친정을 상대로 어떤 싸움을 펼칠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