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유소년축구팀인 고성FC U-15가 창단 3년 차에 전국제패를 달성했다.

고성FC U-15는 지난달 14일부터 25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제23회 탐라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축구협회와 제주시체육회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축구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32개 중등 축구 명문팀이 참가했다.
 

고성FC U-15는 예선전에서 2승 1무(경남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 U-15 0:3 승, 경기파주조FC U-15 3:0 승, 경기계남중 2:2 무) 성적을 거두며 가볍게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해 16강전에서 제주서귀포축구센터 U-15 5:0, 8강전에서 경기김포FC U-15를 3:1, 4강전에서는 전남장흥FC U-15를 1:0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이어 2월 25일 오후 3시,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동래중과의 결승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5:3으로 완승을 거두며 무패 우승을 차지했다.
 

고성FC U-15는 고성군과 고성군축구협회가 유소년축구 활성화를 위해 2020년에 중등 1~2학년으로만 구성해 창단했으며, 우승 청부사 김기현 감독에게 팀을 맡겼다.

창단 3년 차 신생팀이지만 고성군에서 열린 제58회 청룡기전국중학교 축구대회 저학년대회에서 8강에 올랐으며, 올해 동계전지훈련지에서 펼쳐진 스토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개최 전부터 최대 ‘다크호스’로 기대를 받기도 했다.
 

이번 탐라기 대회 우승과 함께 ▲주장 이채한 선수 대회 최우수선수상 ▲김민성 선수 GK상 ▲문지원 선수 공격상 ▲남해성 선수 베스트영플레이어상 ▲김지성 선수 10골로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최재원 코치가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해 기쁨을 더했다.

또한 김기현 감독은 1학년 신입생 15명으로 시작한 신생팀을 3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팀으로 키워내며 다시 한 번 지도력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고성FC U-15의 전국대회 우승과 함께 오늘날의 고성군 축구 유소년 시스템 기틀을 닦은 백찬문 고성군체육회장의 선구적 역할과 노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백 회장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고성군축구협회장을 맡으며 고성군 축구 발전에 크게 기여했는데, 당시 관내 유일의 유소년축구팀인 고룡이축구클럽을 창단해 지역 축구 꿈나무들이 고성을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운동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이후 2019년 중등부인 고성FC U-15 창단을 추진해 회장 이·취임식 행사에서 창단식을 갖고 고성에서 초등-중등-고등까지 모든 학생층에서 축구를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백찬문 고성군체육회장은 “5년 전만 해도 관내 철성고등학교 축구부만 있고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축구로 꿈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오늘날 고성FC U-15가 있기까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고성군 행정과 체육인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축구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에서 스포츠에 재능있고 꿈 있는 아이들이 타 지역으로 나가 힘들게 운동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겠지만 고성에서 자체적으로 엘리트 선수를 육성 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하나하나 갖춰 나가는게 필요하다. 고성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