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쌀값 하락에 따른 가장 합리적인 벼재배 농가의 생산비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성군의회에 농업인단체와의 3자 간담회를 제안했다.

이번 쌀생산비 지원은 코로나19와 쌀값 하락으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군의회에서 먼저 지역농협을 통하여 미곡종합처리장(RPC)에 출하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포대당 1만원(행정 70%, 농협 30%) 지원을 제안했다.

 

군에서는 군의회의 제안대로 지원할 시 14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농업인단체, 농협 조합장과 각각 2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통해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간담회를 통해 군의회의 제안대로 포대당 지원할 경우 1,700여 농가만 지원받을 수 있어 쌀생산 4,600여 전체농가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당 25만원(예산 9억원)을 직접 지원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또 양질의 쌀 판매 및 산물수매 농가 편익을 위해 통합 RPC 저온저장창고 건립에 5억원을 지원하면서 RPC에서도 출하하는 농가에 자체적으로 지원방안을 강구하기로 하는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이 같은 내용을 군의회에 보고하자 의회에서는 농가에 지원하는 문제가 시급하므로 RPC 지원은 추후로 미루고 전액을 농가에 지원해야 한다며 군과 이견을 보였다.

이에 군은 지난 10일 공문을 통해 행정과 의회, 농민단체의 3자 간담회를 열어 쌀생산비 지원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백두현 군수도 14일 고성군 간부회의를 통해 “의회에서 빨리 간담회 날짜와 장소를 정해주면 논의해서 어떤 것이 가장 합리적인 안인지 결정하고 그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과정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결정한다면 군민들도 동의하고 행정과 의회를 신뢰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고성군의 이 같은 간담회 제안에 군의회가 어떻게 나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