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에서 전 세계 선진 17개국을 대상으로 “당신의 삶에서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물질적 행복’, ‘건강’, ‘가족’ 등 19가지 항목을 정해, 전화·온라인으로 조사했더니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14개국에서 ‘가족’을 1위로 꼽았다.

 

그러나 한국인은 ‘물질적 행복’이 삶의 1순위였다.

 

대부분 국가에서도 ‘물질적 행복’은 5위 이내였지만, 1위는 한국이 유일했다. 

 

다른 나라에서는 삶의 가치를 따질 때 여러 요인을 선택했지만, 한국은 62%가 ‘물질적 행복’을 단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여론 결과는 가족, 직업, 물질적 행복 순이었지만 가족을 최우선으로 꼽지 않은 세 나라는 한국 대만 스페인 등이다.

 

어느 나라 사람이건 의식주와 같은 기본적인 요소를 중시하고 있다.

 

좋은 음식을 먹는 것 등 물질적 행복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여 ‘물질적 행복’이 5위 안에 든 것이다. 물질적 행복은 그만큼 중요하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에서 지난 1월 31일 기준으로 선정한 2022년 세계부호 자산 순위 1위는 미국의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EIon Musk)이며 자산은 269조 1,953억원이다.

 

천문학적 자산이다.

 

우리나라 최고 부자는 16조원에 이른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많은 기부와 선행활동으로 유명한 빌 게이츠(Bill Gates)는 윈도우(Windows)의 개발사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창업주로서, 지난 1991년부터 30년간 세계 1~2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혼 이후 재산 분할 과정에서 자산 총액이 160조 391억원으로 올해는 4위로 떨어졌다.

 

어째서 이혼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정 문제이다.

 

우리나라 재벌 중에서도 이혼 문제로 세간에 오르내리기도 한다. 

 

젊은 시절 또래들이 여행할 때면 관광버스 안에서 농담 섞인 말들을 많이 했다.

 

이웃 잘사는 집의 부부싸움을 엿들어 보면 부인이 “돈이면 다냐!”라고 불평을 하더라며 성적(性的) 농담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

 

남편이 돈은 쓸 만큼 주지만, 애정결핍이 문제가 된 것이다.

 

모두 한바탕 웃고 말았다. 

 

돈, 즉 재물을 모으는 방법은 다양하다.

 

땀 흘리고 노력해서 번 돈, 좋은 직장이나 직업으로 번 돈, 새로운 아이디어로 급부상한 재벌, 투기나 도박을 해서 번 돈, 남의 호주머니를 갈취해서 번 돈 등 부의 축적은 헤아릴 수 없다.

 

올해 세계 5위에는 세계 최대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기업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차지했다.

 

아직 마흔이 되지 않은 나이에도 SNS 기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세계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인물이다.

 

돈을 벌려면 이처럼 새로운 아이디어로 정당하게 벌여야 한다.

 

마약, 불법무기 생산·판매, 도박, 투기 등 불의의 재물은 결국 망하게 된다.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더구나 민주당에서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사람이 성남 시장 재임 시절에 일어난 일이라 정치권에서 더욱 소란스럽다.

 

투자했던 사람이 몇 천억원씩 나눠 가졌으며 정치권이나 법조인에게도 로비 명목으로 50억원을 배분했다고 한다.

 

물론 당사자는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놓고 보면 투자의 귀재들이나, 수사 중이라 결과는 알 수 없다.

 

거리에서 파지를 줍는 사람들이 있다.

 

대개는 어려워서 생활에 보태려고 줍지만, 파지를 주워 벌인 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사람도 있다.

 

그런 노파가 딱해 보였던지 지나가던 사람이 돈을 호주머니에 넣어주고 달아나더란다.

 

돈을 받은 사람이 이웃돕기 성금 마련 중이라고 설명하기도 전에 달아나 뉴스에 보도가 된 적이 있다. 이처럼 선행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재물은 모으기도 힘들지만 쓰기는 더욱 어렵다.

 

애써 모은 돈을 써 보지도 못하고 건강을 잃거나 유명을 달리하는 경우가 있고 돈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당하는 일도 있다.

세간에는 ‘돈이 많으면 자식이 졸라서 죽고, 없으면 맞아 죽는다’라고 한다.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인 것이 재물이다. 

 

어떻든 부자가 대우받는 세상이다.

 

돈이나 재물이 많으면 어깨가 절로 올라가며 남들 앞에서 우쭐댄다.

 

타고난 외모는 어쩔 수 없지만, 옷차림이나 몸가짐에서 풍기는 것이 있다.

 

사람들이 모이는 데 가면 부(富)티가 난다.

 

그러나 가난뱅이가 아무리 옷을 잘 입고 화장을 해도 부티는 안 난다.

 

가난한 사람이 부자인 척 흉내 내려고 해도 ‘꼴에 어지간히 꾸몄구나!’라며 경멸한다.

 

“돈이 많으면 행복한가?”라고 질문을 한다면, “그렇다, 그렇지 않다”로 대답은 나눠질 것이다.

 

생활고로 어려운 사람은 돈이나 한없이 써보고 죽었으면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나, ‘천석꾼은 천 가지 걱정 만석꾼은 만 가지 걱정’이라고 했다.

 

돈이 많으면 그만큼 마음이 편하지 않다.

 

돈이 많으면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렇다고 가족도 외면하고 이웃이나 친척도 나 몰라라 하면서 돈을 벌기 위해 인간의 가치나 생명을 담보로 할 필요가 있겠는가?

 

평생 모으기만 하고 쓸 줄 모른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누구를 위해 벌였는가? 

 

세계의 부호들은 국가에 헌납하고 사회에 환원하나, 우리나라 부자는 어떻게든 자식에게 편법 증여와 부정으로라도 투자한다.

 

‘3대 부자 없고 3대 걸인 없다’라고 했다.

 

불의한 재물은 그 결과로 알 수 있다.

 

자녀들이 보고 배운다. 

 

행복의 척도를 좀 낮추면 언제나 행복감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