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야심차게 출범한 고성군 교육재단이 사무국장을 채용하지 못해 지역 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성군은 지난해 12월 29일 사무국장 채용을 위해 고시를 하고 지난달 14일까지 응시자를 받았다. 3명이 응시해 면접은 2명이 보았으나 적합한 인재가 아니라는 평가로 탈락했다. 군은 이달 중순 재공고를 할 계획이다.

 

일부 군민들은 이번 사무국장 채용이 무산된 것이 지역 제한 조건이 걸려 있어 고성군민만 응시하도록 한 것이라는 의견이다. 다양한 지식과 전문성을 갖고 있는 인재를 뽑기 위해서는 적어도 경남도내 혹은 전국으로 확대해야 된다는 것.

 

한 군민은 “지역 상품, 지역 인재로 해야 한다는 의견은 한결같다. 하지만 전문가를 뽑아야 하는 자리다. 고성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석사, 학사 이상이 몇이나 되겠나”고 했다.

 

또 다른 군민도 “지역 제한으로 재공고를 해서 안 될 수도 있다. 큰 꿈을 안고 출범한 고성군 교육재단이 순조롭게 나아가는 것에 방해가 될 수 있다. 후세를 위하고 고성군을 위한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군 관계자는 “지역 제한과 전국 확대는 양쪽 측면이 있다. 지역을 제한한 것은 지역 일자리창출과 적합한 인재를 군민 우선으로 해 기회를 주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고성군 교육재단 김성진 이사장도 지역 제한을 풀고 재공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이사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강연을 하거나 교육을 하면 서울에 있는 사람도 초빙해 한다. 스펙이 되고 전문가를 뽑아야 하는데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했다.

 

고성군은 11일까지 결정을 하고 중순경 재공고를 할 계획이다. 재공고 시도 지역 제한을 둘지, 경남이나 전국으로 확대해서 할지 군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