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은 25일 고성소방서 소속 50대 A 소방경에 대해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소방경은 119안전센터 산하 119지역대장직을 맡는 등 간부직에 있었다. 

A 소방경은 지난해 11월 말께 고성의 한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미성년자에게 신체적 접촉을 하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작년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사건은 종결됐다. 미성년자 대상 범죄기 때문에 혐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경남소방본부는 고성소방서를 통해 경찰의 수사 개시 통보를 건네받은 뒤 일단 A 소방경을 직위해제 조치했다.

소방감사과 관계자는 “아직 경찰의 수사 결과 통보는 받지 못했다. 앞서 수사 개시 통보를 받은 뒤 미성년자 상대 범행 혐의기 때문에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먼저 직위해제를 한 것이다”며 “검찰에서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면 별개로 소방도 조사를 거쳐 징계 등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