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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
2022년 01월 07일 (금) 10:48:00 한태웅 기자 gofnews@naver.com

   
▲ 한태웅 취재기자
2021년을 돌이켜보면 계속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모임 인원 제한, 방역패스 시행 등은 가뜩이나 좋지 않던 지역경제를 더 깊은 침체의 늪으로 빠뜨렸고, 일할 곳 없는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떠나야만 하는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런 와중에 군수와 군의회는 그 어느 때보다 격렬히 대립하며 사회적 갈등이 심화 되고 군민들은 피로감만 쌓였다.

청소년 꿈키움바우처 사업 추진 때부터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된 이후 지난해 정책보좌관의 군의원 고소 논란, 군의회의 백 군수 가족 및 측근 회사 수의계약 의혹 제기, 배상길 의원의 군수 퇴진 운동, 유스호스텔·동물보호소 건립 문제 등으로 이어지며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는 모양새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백 군수와 군의원이라 이 갈등 국면이 계속된다면 올해 지방선거까지 고성군에서 계획하는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기 힘들어 그 피해는 또 군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올 수 있다.

특히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6월 1일 지방선거까지 연이어 펼쳐지는 만큼 더불어민주당인 백 군수와 국민의힘 군의원들, 그리고 각기 그들을 지지하는 세력이 대립하면서 고성 사회가 지금보다 더 극심하게 분열하는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

누가 더 잘나고 못나고, 누가 잘했고 못했고를 따질 때가 아니라 서로의 입장과 의견을 존중하며 협의점을 찾아야 할 것인데 현재 고성 사회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또 이 같은 문제를 중립적인 입장에서 중재하고 조언해 줄 원로나 어른 그리고 시민단체가 없다는 것도 안타까운 현실이다.

더 이상의 분열을 막고 군민이 하나 되어 살기 좋은 고성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백 군수와 군의원들이 남은 임기 동안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일 때라 생각한다.

서로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며 일방향 소통이 아닌 양방향 소통으로 협의하고 군정을 함께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다.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일화가 잘 알려져 있다.

남아공이 백인 정권의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라는 극단적인 인종차별 정책을 펼치자 이에 맞서 투쟁을 하다 27년의 옥살이 등 역경을 거친 뒤 대통령이 된 만델라는 오랜 흑인-백인 갈등을 해소하고자 했다.
백인들에 대한 복수보다 화해와 관용이라는 톨레랑스 정신을 기초로 새로운 국가를 만들고자 했고 그 계기를 1995년 남아공에서 열린 럭비월드컵으로 삼았다.

남아공 럭비 대표팀 '스프링복스'는 백인의 상징이었고 흑인들은 이를 증오했기에 팀 이름과 유니폼을 바꾸기로 결정하는데, 이 소식을 들은 만델라가 직접 체육위원회를 찾아가 결정을 취소해 달라고 설득한다.
이어 만델라는 스프링복스의 주장 프랑소와 피나르를 대통령 집무실로 초대해 1년 뒤 열릴 남아공 럭비월드컵 대회에서 우승해 줄 것을 당부하며 그 메시지가 팀에 동기부여를 주게 된다.

럭비월드컵 약체로 꼽혔던 스프링복스는 흑인과 백인 모두의 응원을 받으며 기적적으로 우승을 차지하게 됐고 마침내 남아공은 하나가 됐다.

물론 이 같은 소통과 통합의 과정은 힘들다. 그렇지만 그 과정을 이겨내야만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계속해서 인구가 줄어 5만이 무너질 위기, 회복되지 않는 지역경제 침체 등을 겪고 있는 고성군의 현실에 반드시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된다.

군수와 군의원들에게 만델라처럼 한 발씩 양보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바란다면 무리인 것일까?

2022년 새해에는 밀어붙이기식 추진이나 무조건적인 반대를 하는 것보다 군민과 함께 발전적인 방향을 찾아가는 군수와 군의원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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