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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년 윤달(閏月)에 대하여...
논설위원 심상정
2012년 05월 11일 (금) 12:30:35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달력은 양력과 음력으로 구분되어 있다. 양력은 태양을 기준으로 만든 달력이고 음력은 달을 기준으로 만든 것이다. 그런데 양력과 음력 모두에는 약간의 시간적인 일수차이가 있어 이것을 보충해주는 날을 윤년 혹은 윤달이라고 한다.
 그런데 올해는 공교롭게도 양력 2월과 음력 윤삼월의 윤달을 두 번씩이나 든 해이다.
 양력(陽曆) 윤달은 햇수를 4로 나누어떨어지는 해를 윤년이라 하는데 2012년 금년은 2월이 29일이 되는 윤달이라 금년은 366일이 된다.
 음력은 달이 차고 기우는 주기에 따라 29일 또는 30일을 한 달로 정하고 열두 달을 1년으로 하는 것이 바로 음력이라 하며 태음력이라고도 한다.
 태음력에 따르면 1년은 354일이고 태양력 365일 과의 차이로 인해 계절의 순환이 해마다 달라지게 되어 중간 중간에 윤달을 끼워 넣어 해결하고 있다.
 음력(陰曆)의 1년은 정확히 말해 354.36일이다. 그러니까 양력의 1년인 365일보다 대략 11일이나 적기 때문에 3년 지나면 33일이나 차이가 난다.

 윤달은 그 남는 33일을 엄달해 한 번 더 넣는 것인데 정확히는 19년에 7번 24절기에 맞게 끼워 넣는 것이다.
 24절기는 태양력으로 구분하는 것인데 365일을 24절기로 나누면 대략 15일 간격으로 절기를 배치하는데 이것의 정확한 배치와 결정은 국제천문학회(한국천문연구원)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 태음력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이 처음 사용하였으며 아직도 이슬람권에서는 태음력을 사용하는 민족이 많이 있다. 뿐만 아니라 수메르인들과 바빌로니아인 유대인, 그리스인, 중국인 등 세계의 많은 민족들이 전통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 민족이 음력으로 사용하는 것도  이 방법이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윤달은 '썩은 달'이라고 하여 '하늘과 땅의 신이 사람들에 대한 감시를 쉬는 기간으로 불경스러운 행동을 해도 신의 벌을 피할 수 있는 달'로 여겨 왔다.
 즉 가외달, 덤달, 여벌달, 공달로 불려 지면서 모든 일에 부정을 타거나 액이 끼이지 않는 달로 인식되어 온 것이다.

 따라서 우리 조상들은 윤달에 선조의 묘 이장 및 집안 수리, 이사 등을 행해왔다. 특히 혼례날을 잡거나 집안 어른의 수의를 만들어 두기도 했다.
 또한 전국의 큰 사찰에서는 윤달에 생전예수재(생전에 미리 행한다는 의미)를 지내거나 부녀자들이 불탑에 불공을 드리면 죽은 후에 극락에 간다고 믿어 윤달 내내 정성스럽게 치성을 드리곤 했다.
 그러나 어느 때 부터인가 윤달에는 결혼을 해서는 안되는 달로 굳어져 왔다. 이는 중국의 유명한 역술가인 ‘당사주’가 음력과 양력의 차이를 논리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비정상적으로 남은 달” 또는 “공달”이라 하여 경사스러운 일을 꺼린데서 전해 내려왔다고 한다.
 올 윤삼월은 20일까지라 불과 며칠 남지 않았다. 혹여 윤달에 계획했던 일이 제대로 마무리 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서둘러 행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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