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중앙고등학교에서 서울대에 합격한 또 다른 주인공 천아현 학생.
인류를 굶주림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일념으로 세계 오지를 탐험하며 재배 식물 육종을 수집했던 니콜라이 바빌로프처럼 누군가의 삶과 미래를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꿈을 안고 있다.
천아현 학생의 서울대 합격 소감과 그녀의 꿈에 대해 들어보았다.

▶합격한 소감과 주변의 반응은 어떤지?
▷발표 당일 날 2시간 정도 일찍 결과가 나와서 급히 수험번호를 입력하니 ’합격‘이 떠 있었습니다. 사실 실감이 잘 안 났는데 주변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축하해주면서 연락을 주니 그제서야 ‘와! 진짜 붙은 모양이다'하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특히 할머니께서 제일 좋아하셨는데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자신만의 학습 방식이나 루틴이 있다면?
▷중요한 것은 개념이라 생각합니다. 평소 공부할 때 손과 머리에 공부한 내용이 머리에 남도록 특징을 잡아서 개념을 익히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A라는 공식은 B유형을 쉽게 해결하는 지름길이니 함께 기억한다거나 합니다. 시험기간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보는 것을 반복하면서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확인하고, 모르는 부분을 다시 공부해보면서 그릇에 물 채워 넣듯이 공부했습니다.

▶서울대학교 식물생산과학부를 선택한 이유는?
▷고성에서 살면서 식물과 농업에 가까이할 수 있었고,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난 뒤 대학탐방 활동으로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을 방문하고 나서 관심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과학은 인류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의지이자 사람이 언제나 중심이 되어야 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많은 학과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이러한 가치와 잘 부합된다고 생각하여 3학년 때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누구에게 가장 많은 정보를 얻었는지?
▷서울대학교 ‘아로리' 입학웹진을 자주 방문하여 다른 지원자들의 정보나 합격 후기를 살펴보면서 상당히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읽은 책이나 전반적인 선발기준의 느낌을 알아보고 저와 비교하면서 준비를 했습니다. 대입에 관련된 세부적인 사항들은 담임 선생님을 비롯한 3학년 선생님들이 도움을 주셔서 원서와 서류들을 잘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꿈과 목표는 무엇인지.
▷가까운 목표는 대학에 첫발을 안전하게 내딛는 것이고, 대학 졸업 이후에는 대학원 진학과 학위를 받고자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목표는 설정하지는 않았지만 연구원으로서 미래의 기후변화나 식량난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거나 혹은 관련된 기관(세계식량기구, WFP) 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식물학자로 큰 족적을 남긴 니콜라이 바빌로프처럼 식량난과 환경오염을 극복해 인류의 삶과 미래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식물학자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