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지난 10일 옥천사, 보성사, 안국사(주지 대안스님)를 비롯한 관내 사찰 곳곳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 부처의 탄생을 축하하고 자비의 가르침을 기렸다.

▲ 옥천사

천년 고찰 옥천사(주지 진성스님)에서는 부처의 가르침을 따르려는 많은 신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봉축법요식이 열렸다.

비개인 산사에는 자욱한 운무가 펼쳐져 운치를 더했으며, 가족, 친지와 함께 이곳을 찾은 이들은 갓 태어난 부처의 몸을 씻기는 관욕의식을 치르며 서로의 건강과 안녕을 빌었다.

진성스님은 법어를 통해 "부처님은 일체중생의 고통을 구제하기 위해 이 땅에 자비의 화신으로 오셨다"며"이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처럼 중생들의 가슴에 모든 액난을 소멸케 하시고 부처님의 자비지혜로 상생하는 불국정토이길 발원한다."고 말했다.

▲ 옥천사 적멸보궁

옥천사 적멸보궁에서는 각지에서 찾아온 신도들에게 점심공양을 베풀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이곳을 찾은 불자들은 소원성취 연등에 각자의 이름을 걸고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깃들길 빌었다.

▲ 옥천사 청련암

옥천사 청련암에서는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찬불가 소리가 은은하게 울려퍼진 가운데 법당안을 가득 메운 불자들은 부처님께 꽃을 봉양하고 두손을 모아 불가의 진리를 되새기며 가족들의 건강과 사업번창을 기원했다.

▲ 서방사

대한불교 정토선종 총본산총무원 오두산 서방사(총무원장 등정스님)에는 운무가 짙게 내려 간간이 비를 뿌리는 궂은날에 대비해 이른 시각부터 신도회(신도회장 도광) 봉사자들이 미리 준비한 야외용 천막으로 궂은 날씨를 대비하고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밀려드는 수많은 신도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도광 신도회장은 신도들에게 내달 12일 보리수열매 따기, 보리수음료 시음회, 작은음악회 등이 열리는 ‘제3회 서방사 보리수축제’에 많은 참석을 당부했다.

▲ 청광사

개천면 달마선원 청광사(이사장 청광)에는 오전 10시 대웅전에서 열린 불공·관불식에 이어 사시공양 후 마당놀이 윤문식, 민요가수 박미영, 경상대학교 풍물패 등의 축하공연이 펼쳐져 청광사를 찾은 신도들의 눈길을 끌었다.

청광 이사장은 “불교는 성불이 목적입니다. 부처란 오직 마음속에 있으며 오직 내 마음 속 부처를 찾아 성불합시다.”라고 말했다.

▲ 천비룡사

대가면 척정리 백운산 천비룡사(주지 일선스님) 법요식에는 신도(신도회장 최동삼)들이 경건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 누리에 가득하길 빌었다.

동해면 구절산 폭포암(주지 현각스님)에서는 숲의 녹빛이 자욱한 운무에 휩싸인 모습의 장관을 연출하며 신도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가운데 봉축 대법회가 열렸다.

현각 스님은 봉축법회에서 “지혜와 자비란 나 아닌 다른 이들의 입장에서 세상을 조망하는 것에서 갖춰지는 덕목이다.”며 신도들에게 부처님의 자비를 기원했다.

▲ 보성사

또한 천태종 보성사(주지 지설혜스님)에서는 밀려드는 신도들을 맞이 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고, 오후에는 고성읍 시가지를 돌며 연등행사를 펼쳐 군민들에게 부처님오신날의 참뜻을 알렸다.

▲ 보성사 제등행렬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