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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음을 지켜라
2021년 12월 17일 (금) 10:37:50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강홍우 고성문협 자문위원

사람의 몸을 두 가지로 나눈다면 육체와 마음(정신)으로 구분할 수 있다.

 
육체는 나이를 먹을수록 쇠잔해지고 아픈 곳이 늘지만, 마음은 나이와는 별도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만사가 마음먹기 달렸다’는 말이 있다.
 
세월이야 이길 수 없겠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최대한 정신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지치고 상처 난 마음이 수없이 많다.
 
따라서 세상에는 마음을 다스리는 글도 많다.
 
전시회나 식당에 가면 ‘마음을 다스리는 글’을 걸어 놓은 것을 본다.
 
종교적인 느낌도 있지만 한 번쯤 읽어보고 마음을 가다듬는다.
 
명심보감에 ‘근심은 욕심이 많은 데서 생기고, 재앙은 탐하는 마음이 많은 데서 생기며’라고 했다.
 
성경에는 ‘무릇 네 지킬만할 때 네 마음을 지켜라’라고 했다.
 
마음먹기는 긍정적인 마음과 부정적인 마음으로 나눌 수 있다.
 
어떤 일을 할 때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면 일도 수월하고 쉽게 이룰 수 있지만, 부정적인 마음으로 하면 일도 고되고 어려워진다.
 
일을 마쳐도 보람이 없고 성과도 없다. 
 
한자에서 마음 심(心)자는 심장 즉 염통을 본 따 만들었다고 한다.
 
영어로는 마음을 마인드(mind)라고 표현하지만, 한편 하트(heart:심장)로 표기하기도 한다.
 
그만큼 마음과 심장 즉 생명은 직결됨을 알 수 있다.
 
심장이 멈추면 생명이 끝난다.
 
마음은 생명의 근원이다. 
 
TV 프로그램의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의사가 육체적으로는 시한부 인생이라는 선고를 내렸지만, 죽음을 각오하고 산중에 들어가 치유되었다는 내용을 간혹 보았다.
 
자연에 매달리며 병세를 잊고 살면서 마음으로 병을 다스린 것이다.
 
마음을 비우니 분노와 오욕칠정이 없어지고 무아의 경지에 도달하게 되어 병이 치유되었는지 모른다.
 
미국의 작가 오 헨리(O Henry)의 소설 ‘마지막 잎새’ 줄거리를 보면, 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에 무명 화가들이 모여들어 ‘예술가 마을’이 형성되었다.
 
젊은 화가 존시는 폐렴에 걸려 스스로 삶의 의지가 없는 한 살 가망이 10%도 안 된다고 의사는 진단했다.
 
삶의 의미를 잃은 채 창밖을 바라보던 존시는 어느 날부터 담벼락에 붙은 담쟁이덩굴의 잎을 세고 있었다.
 
그리고는 담쟁이덩굴의 마지막 잎이 떨어지면 자신도 죽을 것이라는 절망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어느 날 밤 차가운 진눈깨비가 내리고 사나운 바람이 몰아쳤는데도 이튿날 아침 창문을 열자 놀랍게도 마지막 잎새 하나가 벽에 달라붙어 있었다.
 
날이 저물어 황혼이 질 때까지 그 외로운 담쟁이 잎새는 벽 위 줄기에 그대로 매달려 있었다.
 
존시는 잎새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죽음을 생각한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달아 삶의 희망을 얻고 다시 건강을 회복한다.
 
‘마지막 잎새’는 실패한 화가 베어멘 노인이 존시를 위해 그린 ‘최고의 걸작’이었다.
 
이 소설은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시사하고 있다. 
 
내가 살아오는 동안 지인 몇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를 보았다.
 
이유야 어디 있든지 참으로 애석하고 어리석은 일이다.
 
순간적으로 마음을 잘 못 먹으면 자신에게나 가족에게 더 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다.
 
세상에는 정신 문제를 다루는 3대 종교와 수많은 신(神)이 존재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가 약하여 종교에 기인하고 있다.
 
내세의 추구와 현세에서 복을 받고자 간절하다.
 
특히 위기에 처한 사람일수록 더욱 간절하다.
 
그러다 보니 종교를 빙자하여 사리사욕을 채우는 사회 문제가 끊임없다.
 
중병에 걸렸음에도 병원을 찾지 않고 종교에 의지한다.
 
이것도 정신 문제는 해결할 수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 시기를 놓쳐 생명을 잃는 일도 있다.
 
이처럼 너무 종교에 심취하는 것도 위험하다.
 
마음을 추스르는 데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작고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야 없겠지만,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그런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마음에 상처를 덜 입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이라고 해서 정신을 집중하면 못 이루는 일이 없다고 한다.
 
물론 신체의 한계는 있으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서커스를 보면 어디서 저런 묘기가 나오는가 싶다.
 
심신을 연마하여 묘기를 보임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옛날 우리 어머니 세대는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거나 설거지를 하는 것을 영 못마땅하게 여겼다.
 
나는 젊어서 직장생활 할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퇴직을 하고 나니 집안 살림을 반분해야 했다.
 
그중에 설거지도 한 부분이다.
 
아내는 취미 활동을 하느라 아침 식사 후 주로 바쁘게 나가다 보니 내가 설거지를 해야 할 때가 많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손도 씻고 운동도 할 겸’하고 마음을 먹었더니 아무런 걸림이 없다.
 
이 역시 마음먹기에 따른 것이다.
 
나는 중병을 앓고 나서 마음의 변화를 가져왔다. 우선 거울을 보면 웃는다. 사람들이 내 첫인상이 딱딱하다고 해서이다.
 
예전에 만났던 사람은 내 얼굴에서 카리스마(Charisma)가 없어졌다고 한다. 될 수 있으면 말도 부드럽게 하려고 애쓴다. “고맙다”, “감사하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감기에 걸리거나 몸에 이상이 있으면, 큰 병이나 심지어 죽음의 걱정까지 한다. 그럴 때면 내 생명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니 살든 죽든 염려할 것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안정을 취하면 곧 회복된다.
 
사람마다 자기가 믿는 신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는 신에게 의지하는 것도 마음을 안정시키는 한 방편이다.
 
독자는 심신의 조화를 위해 항상 긍정적이고 청결한 마음가짐으로 즐거운 삶을 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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