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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사회
2021년 12월 17일 (금) 10:36:42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제명수 재단법인 성균관 전 부관장

오늘의 정보통신기술은 사회발전 전반에 걸쳐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다.

 
정보화 사회, 디지털 혁명, 첨단 과학시대, 사이버시대, 정보홍수, 정보폭발, 전자상거래, 사이버대학, 사이버가수 등에 대한 논의는 모두 정보통신기술과 관련된다.
 
정보통신의 발달에 의한 미디어 문화나 사이버 문화 등은 우리의 삶을 급격한 사회 문화적 변동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이러한 정보화 사회는 종종 예기치 못한 결과를 자아내기도 한다.
 
게임중독이나 인터넷 범죄 등 여러 가지 사회 병리 현상이 현실로 생겨나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는 청소년들의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아직 판단력이 미숙한 그들에게 많은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예를 들면 자살카페, 폭력게임, 모방범죄, 인터넷 테러 등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접하면서 도덕이나 윤리가 퇴색하거나 사라져 버린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성리학이 우리의 여건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멀리하게 되었으나 정치적, 사회적으로 맞는 여러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내포하고 있다.
 
성리학의 중심이론은 이기설<理氣說>이다.
 
이는 세계는 무엇으로 어떻게 이루어져 있으며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의 문제를 이<理>와 기<氣>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기론에 의하면 우주 공간에 모든 사물은 이와 기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면 교육을 이루고 있는 이와 기는 교육이라는 미덕이 기를 살펴볼 때 성리의 학에서의 기는 물질성과 그 물질성이 수반하는 생동력을 의미한다.
 
따라서 기에는 배움의 현장에 여러 물질을 포함한다.
 
그리고 교사의 설명, 학생의 질문 등도 포함되며 이 과정에 개입하는 교육 관련자의 사고력, 감정, 의지, 동기 등도 교육이라는 사건의 기에 포함된다.
 
교사가 주도적인 양<陽>이라면 학생은 소극적 음<陰>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음과 양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번갈아 위치를 바꿔야 한다.
 
그리고 이것은 우주 전체와의 연관성을 지녀야 한다.
 
그런데 현재 한국의 교육은 학습자의 경험은 무시하고 학습자의 이해 여부에 상관없이 진도표에 의거하여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 음과 양의 지위가 교환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교육적 기<氣> 활동은 사람의 성장발달을 왜곡시키고 전체 사회의 정상적 구조와 기능을 마비하고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교육을 이루는 이와 기의 관계를 통해 국, 영, 수 중심이자 일방적 교사 중심의 한국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데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교사가 된다면 학생과 대의적 관계를 이루어 상호 교류할 수 있게 하면 교육적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그리고 이상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결여되기 실상인 윤리성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으리라 본다.
 
학교 교육에 문제가 많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마 드물 것이다. 
 
이러한 문제제기에 대해서 격물치지론<格物致知論>은 하나의 단서를 마련해 준다.
 
이는 단지 좋은 삶이 어떤 것인지를 아는 명제적 지식만으로 결단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여기서 격물치지<格物致知>란 말, 사물을 접해 연구하여 지식을 넓혀 간다는 견해이다.
 
격물치지설에 의하면 지적 탐구대상은 물<物>이다.
 
주희<朱喜>는 지적 탐구 대상으로서 사물의 소리, 색깔, 모양이 있는 천지에 가득찬 모든 것들이 물이라는 그의 말로 보아 감각할 수 있는 구체적 존재자 일체를 의미한다.
 
여기서 우리는 이간만이 격물치지라는 지적탐구활동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단<四端>은 인간의 선한 본성 칠정<七情>은 악의 소지가 있는 감정을 말한다.
 
기대승과 퇴계의 사단칠정논쟁은 이성뿐 아니라 감정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바로 감정의 근원이 어디냐하는 논쟁이 사단칠정논쟁이기 때문이다.
 
성리학자들은 마음뿐 아니라 마음을 드러내는 매체인 인체를 다스리는 일도 중요시 했다.
 
그런데 한국의 교육은 감성과 신체는 교육 대상에 제외되어 있다.
 
체육이나 음악 미술은 일주일에 한 두 번 들었는데 이는 국영수에 비해 엄청나게 낮은 비율이다.
 
몸과 마음은 고루 다스릴 필요가 있는데 이는 어떻게 교육할 것이냐에 단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특히 도덕 교육과도 무관하지 않다.
 
그것은 이를 인식하고 기를 순화시키는 두 영역으로 구성되는데 인간의 타고난 좋은 기질은 유지하고 나쁜 기질은 노력하여 변화시킨다.
 
그러면 청소년 비행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지라도 적어도 도덕적 행동을 할 가능성은 높여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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