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 제정구 기념사업회(회장 이진만)는 지난달 27일 ‘정구야, 학교 가자!’ 행사를 개최했다.

 

학창 시절에 하루 왕복 26km의 길을 걸어서 학교에 다니며 어렵게 공부해 훌륭한 인품을 갖춰 ‘철거민의 대부’로 불리게 된 제정구 선생님이 남기신 뜻을 새기며 함께 걷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대가면 척곡마을에 있는 제정구 선생의 묘소에서 참배를 한 후 생가를 방문했다.

 

이어 선생이 어릴 적 다녔던 대흥초등학교와 고성중학교 등굣길을 걸었다.

 

이진만 기념사업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제정구 선생의 삶을 알리고 고성의 역사와 지리도 배우는 행사가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제정구 선생의 정신을 실천하며 고성군민의 자긍심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고 제정구 선생은 대가면 척정리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 청계천 판자촌에서 도시빈민운동을 펼쳤다.

 

경기도 시흥군 소래면 신천리로 이주해 빈민공동체인 ‘복음자리 마을’을 건설하고 민주화투쟁에 참여했으며, 제14대·15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서민들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힘썼다. 

 

1999년 사망한 뒤 민주화와 도시빈민을 위해 투쟁해 온 공적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