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현 편집국장

고성군의회는 16일 오후 2시, 고성군의회 회의실에서 백신 인센티브 예산 삭감, 동물보호센터 건립, 유스호스텔 건립 관련 등 주요현안과 관련한 브리핑을 가졌다.

백신 인센티브 예산 삭감에 대해 “사업 규모에 상관 없이 추진시기를 고려하지 않고 2천만원씩 떡 갈라주듯 선심성으로 추경예산에 전액 반영하는 주먹구구식 예산 운용을 비판했다.

동물보호센터는 군의회에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승인 요청을 함과 동시에 경남도에는 사업포기 절차를 진행하는 등 상식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일을 추진하며 동물보호센터 건립 무산의 모든 책임을 의회로 전가하고 있다고 했다.

군의회가 의회의 입장을 밝히고 군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브리핑을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계속적으로 의회에서 밝힌 입장과 다른 새로운 것이 없다. 또 고성군수가 요청한 의회와의 간담회를 한 시간 남기고 브리핑을 한 것은 의회가 항상 주장하는 ‘군수와 행정이 언론플레이를 한다’는데 이 브리핑 또한 언론플레이가 아닌지 묻고 싶다.

또 다른 문제는 군수와의 간담회가 비공개라는 점이다. 왜 간담회가 비공개로 진행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 비공개를 의회가 결정했는지, 행정이 결정했는지 시원한 대답도 없다. 단지 서로간의 협의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는 이는 다 안다.

군수가 의회와의 소통을 위해 유튜브, 간부회의 등을 통해 러브콜을 했고 군민들은 이번 간담회에 대해 큰 기대를 가졌다. 하지만 비공개 요구로 군민들의 알권리는 산산조각이 났다.

군민들은 행정과 의회의 화합에 목말라 있다. 이참에 기자들도 참석해서 왜 이렇게 꼬여있는지를 알고 전달하는 것도 간담회의 목적이다. 물론 군수와 의회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자는 의미도 있겠지만 군민들은 감추고 있는 뭔가가 있지 않는지 의혹을 갖게 된다. 심지어 그날 간담회에서 배석한 속기사도 나가라고 했다.

간담회의 내용이 어떠했는지 의회 의원들에게 물어도 함구만 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군민들은 안하느니만 못한 간담회라 납득하기 힘들어 하고 있다.

이번 브리핑에서도 ‘행정은 우리 의회와 군민들을 함께 언론을 활용하여 호도했다’는 말이 나왔다. 이런 인식에 답답한 마음이 든다. 항상 의회는 행정에 소통을 강조하지만 의회도 군민과 언론에 소통을 잘하는 것 같지 않다. 사안이 있다면 즉각 즉각 의회도 언론을 ‘이용’하고 홍보하며 군민들이 공감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의회와 군수가 간담회를 한 것은 소통의 물꼬를 튼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 간담회 결과를 공론화 하지 않는 것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는 뜻일 것이다. 첫 만남부터 결과가 나올 수는 없을 것이다. 12월 다시 만남을 갖는다고 한다. 바라본다. 두 번째 간담회는 안 하느니만 못한 간담회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