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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vs의회 정쟁으로 치닫나...배상길 의원 “군수 퇴진요구” 농성
배 의원,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밝히며 군수 사퇴에 사활 걸 것 밝혀
10여 개 사업 수의계약 특혜, 군수 개입 주장...사실로 드러난 건 없어
2021년 11월 05일 (금) 10:07:53 류정열 기자 gofnews@naver.com

   
▲ 배상길 의원이 지난 1일부터 집회신고를 하고 농성을 하고 있다.
백두현 군수와 고성군의회 간 대립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군의회 배상길 의원이 군수 퇴진을 요구하는 천막농성을 펼쳐 군수와 의회 갈등을 넘어 정쟁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이다.

고성군의회에서 수의계약조사특위를 구성해 백 군수 군정 후 맺어진 각종 수의계약과 공모사업 등의 불법 또는 특혜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는 시점에서, 결론 여부와 관계없이 배 의원 혼자 백 군수 퇴진을 요구하며 1인 천막농성을 하는 것은 사실상 정쟁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백 군수와 의회 간 꼬여있던 실타래는 풀 수 없을 지경에까지 놓이게 돼 향후 군정추진에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배상길 의원은 지난 1일 아침부터 NH농협 고성군지부 앞에 천막을 차려놓고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달 25일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고 백두현 군수 퇴진운동을 펼치겠다 예고한바 있다.

이에 따라 배 의원은 지난 1일부터 집회신고를 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백두현 군수 퇴진운동 천막 투쟁 본부’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반칙과 특권 불공정과 불법행정을 일삼는 백두현 군수는 퇴진하여야 한다”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배 의원이 천막농성을 시작한 날, 공교롭게도 백두현 군수는 간부회의에서 군의회에 사과할 뜻을 밝혔다.
백 군수는 “의원님들께서 빠른 시간 안에 자리를 마련해주면 제가 의회로 직접 찾아가서 사과드리겠다”면서 “제가 잘못한 부분들을 말씀해 주시면 고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상길 의원은 의원직 사퇴를 철회해주기 바란다”며 “제가 미우면 의회에서 지적해주고 당이 친구보다 중요한건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백 군수가 배 의원 천막농성을 의식하여 군 의회에 사과할 뜻을 밝혔는지, 또 의원직 사퇴 철회도 당부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간부회의 유투브를 통해 밝힌 것을 보면 군민들에게 공개한 것으로 해석돼 화해의 손짓을 보낸 것이라 분석된다.

그렇지만 배 의원은 이러한 백 군수의 뜻을 일축하면서 백 군수가 퇴진할 때까지 천막농성을 이어가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배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도 불출마 할 것이라며 오로지 백 군수의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고 스스로 퇴진하는데 사활을 걸겠다고 했다.

배 의원이 의혹을 가지는 사업은 ‘유스호스텔건립’, ‘상족암산림레포츠시설조성’, ‘스마트축산 ICT’, ‘스마트틀러스티 조성’, ‘어촌 뉴딜 부잔교사업’, ‘고성테니스장 전천후 시설사업’, ‘둠벙사업’, ‘회화어신지구사업’, ‘마스크 외 긴급수의계약’, ‘각종 수의계약’ 등 대략 10여 개다.

배 의원은 이 모든 사업들이 수의계약이 포함되어 있고, 그 과정에 군수가 개입된 특혜가 있었다 주장하고 있다. 현재 이 사업들은 의회 수의계약조사특위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결과물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배 의원은 이러한 의혹들이 대부분 사실일 것이라 믿고 있으며 천막농성을 하는 이유라 설명했다.

배 의원은 다음 주부터 단식투쟁과 삭발식을 통해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겠다고 밝힘에 따라 행정과 의회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형국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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