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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할 줄 알고 최선을 다하는 세상
2021년 10월 22일 (금) 10:42:52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제명수 재단법인 성균관 전 부관장

오늘날과 같은 세상에는 자기 자신에 대하여 만족하고 사는 것이 참으로 힘들다.

 
자신에 대하여 만족한다는 것은 자신을 잘 안다는 뜻이다.
 
사실에 대하여 잘 안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아세아라는 말은 해가 뜬다는 말이다.
 
유럽이라는 말은 해가 진다는 말이다.
 
아세아인은 자유가 없는 제국에서 살고 유럽은 자유롭지만 지력이 모자란다.
 
자유와 평등은 매우 묘한 관계가 있다.
 
자유가 강조되면 평등성이 무너지고 평등성이 무너지면 자유가 제약을 받는다.
 
서양의 여러 경전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만족할 줄 알려고 가르친다.
 
남이 가르친 것을 탐내는 것이나 욕심을 내는 것은 죄악이며 죽음을 불러들이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동양에서도 아주 압축된 말로 내가 남들처럼 되지 못함을 걱정하고 근심하고 욕심을 내지 말라는 것이다.
 
나는 오로지 나의 주체적인 정신과 목표로 살아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옛날에는 딸을 시집보내는 아버지가 딸에게 가르치는 덕목 가운데에는 수성<守成>과 도광<韜光>이라는 가르침이 있다.
 
‘시집가서 집안을 잘 지키고 자식을 낳아서 기를 때 지나친 욕심으로 너무 서두르지 말아라. 자식을 남에게 드러내는 데에 급급하지 말고 감추어라. 때가 되면 드러나는 법이다.’ 대충 이런 가르침이다.
 
어느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선생님이 있다.
 
그 분은 우연히 가족들의 영향으로 의과대학으로 진학하기로 결심하였는데 그는 의과대학에 가면 외과의사만 되는 줄 알았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처음부터 외과의사가 되기로 작정하고 의과대학을 갔다는 것이다.
 
전무의가 되어서는 자기가 존경하는 어느 의사 선생님의 병원에 가서 온갖 수술이란 수술은 도맡아서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월급을 받았는데 너무나 많아서 그 돈에 손을 댈 수가 없더라는 것이다.
 
‘과연 내가 이렇게 많은 돈을 벌만한 일을 했던가’라고 스스로 반문해 보기도 했는 것이다.
 
결혼혼담이 오갈 때 소위 열쇠 3개 이야기가 오가는 것을 보고 자신은 ‘내 월급만 해도 집도 사고 차도 사고 식구대로 밥도 먹고 살 수 있을  텐데 신부가 시집오는 것만 해도 고마운데 무슨 여자 집에서 돈을 가져오게 할 것인가’라는 생각을 했더라는 것이다.
 
그 뒤 그는 공익병원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
 
지금도 그는 60이 다된 나이에도 혼자서 수술실을 지킨다.
 
힘들고 귀찮은 어려운 수술도 환자나 환자 가족의 뜻이 아닌 한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하지 않는다.
 
응급환자가 생기면 밤중에도 그는 수술실에서 메스 잡기를 조금도 꺼려하거나 주저하지 않는다.
 
자기는 스스로 매우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의 얼굴을 보면 정말 자랑스런 의사 선생님이라고 느껴진다.
 
참으로 권위 있는 의사라는 느낌을 받는다.
 
오래전 1970년 대에 진주에 어느 의사 선생님이 계셨다.
 
그 분은 그 당시엔 보험제도도 없을 때인데 병원에 가면 자기가 자전거로 약국에 가서 약을 사와서 진료해 주곤 하는 분이셨다.
 
그의 부인은 약대  출신이었는데 저렴한 약과 친절로 소문이 나 있었다.
 
부부가 대학 시절 연애를 하면서 결혼하면 어려운 사람을 위하여 평생을 살자고 약속했다고 한다.
 
적어도 이 시대의 교육은 이런 입지교육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단순한 성적으로만 평가하는 교육이 아니라 인격적 바탕을 평가하고 더 나아가 인생에 대한 가치관과 진로에 대한 확신을 평가하는 교육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사람들의 발상은 각각 다를 수가 있다.
 
서양인은 톱질을 할 때나 돈을 셀 때 뒤로 밀어서 하고 심지어 접시에 담긴 스프를 먹을 때도 앞에서 뒤로 밀어서 먹는다.
 
반대로 우리는 앞으로 끌어당기듯이 한다.
 
톱질도 돈을 셀 때도 자기 앞으로 끌어당긴다.
 
이는 어느 쪽의 호불호가 아니라 오랫동안의 문화적 풍토성에서 나온 것이다.
 
설, 추석 명절이나 각기 가정에서 조상들의 기제사를 지낼 때에도 논란이 많다.
 
자기 집안 가문의 전통의식이라고 그러나 이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며느리가 직접 다듬고 만들어야 정성어린 제물이 되는 것은 아니다.
 
며느리가 직장에서 돈을 벌어 오는 것은 얼마나 정성된 일인가.
 
그런 돈으로 잘 준비해 주는 전문 업체에 제사음식 사노는 것은 정성이 없다 할 것인가.
 
제사상에는 밤, 대추, 북어, 포가 자리해야 하며 창호지에 붓으로 쓴 지방과 축문이 갖추어 져야하며 시제는 날짜를 변경하여 지낼 수 있으나 기제사는 반드시 돌아가신 날을 기준하고 밤중(자시)에 지내야 한다.
 
진정한 건위를 위한 우리사회 권위를 다시 회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권위는 자기가치를 가지고 자신의 일에 전력을 다하는 사람, 환경을 극복하는 힘을 가진 사람, 만족할 줄 알고 언제나 적용할 줄 아는 사람이 권위 있는 사람이다.
 
덴마크의 국민들은 90% 이상이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한다.
 
우리 국민들에게 물었더니 50% 조금 넘는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답 했다고 한다.
 
진정한 권위로 우리의 사회가 자기의 삶에 만족할 때 행복한 사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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