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지역에 단 한 곳도 없던 소아청소년과가 전문의와 최신 시설, 입원실 등을 갖춰 개원하면서 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6월 고성군에서 유일했던 소아청소년과가 폐원하면서 군민들이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타 지역 원정 진료를 다니며 불편을 겪자 지역 내 소아 전문 의료기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군은 발 빠르게 대처 방안을 마련해 도비 50%를 지원받아 지역 의료기관인 더조은병원과 협약을 맺고 지난 1일부터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시작했다.

소아청소년과가 문을 열자 원정 진료를 다녔던 부모들이 관내 병원을 찾으면서 지난 18일까지 진료 받은 외래환자가 600명을 넘었다.

진료 뿐 아니라 그동안 입원실을 갖춘 소아청소년과가 없어 어린 자녀의 입원이 필요한 경우 인근 통영이나 진주 등으로 가면서 경제적인 부담과 시간적 손실을 초래했으나, 더조은병원 소아청소년과에는 입원실도 마련돼 50여 명의 입원환자가 이용할 수 있어 부모들의 만족감이 더 높아졌다.

여기에 수유실, 처치실 등 진료 특성에 맞게 독립적으로 배치된 조용한 공간, 소아 진료용 유닛시스템 등 10여 종의 최신 의료장비, 전문의료진 등 최상의 의료서비스까지 갖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아청소년과를 이용한 다문화가정의 한 부모는 “아이가 아플 때 멀리 있는 병원에 가는 것이 힘들고 걱정도 많았는데 지금은 지역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소아청소년과 관계자는 “아이들의 진료차 방문하는 부모들은 원정 진료의 불편 없이 가까운 곳에서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어서 매우 좋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상의 진료 서비스로 고성군 6,500여 명의 성장기 소아 및 청소년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