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원래’그런 것은 없다. 세상의 모든 규칙은 시작과 끝이 있다. 생각은 규칙을 만드는 작업이다. 시작한 것을 끝낼 수 있어야 좋은 생각이다. 생각은 누구나 하지만, 좋은 생각은 아무나 할 수 없다. 좋은 생각은 값이 있고, 가치가 높다. (12쪽)

 

생각으로 돈을 버는 법을 차려놓은 식당으로 초대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것만으로 사회에서 성공하는 시대는 저물어 간다. 그렇다면 요즘은 어떤 사람들이 돈을 잘 버는가? 이 책은 ‘값이 있는 생각’을 파는 사람들이라고 대답한다. 저자는 회사를 운영하며 겪은 여러 프로그램 기획 경험을 녹여내어 조언하듯 기획자의 발상법을 들려준다.

  

결핍은 부정적인 것일까? 결핍은 우리에게 불편함을 줌과 동시에 모든 문제의 근원이기도 하다. 그 근원을 찾아 빠르게 해결하려 할수록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 “여보,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놓아드려야겠어요.”라는 대사를 광고에 사용한 경동보일러는 귀뚜라미 보일러를 제치고 매출 1등 회사가 되었다. 시골 부모님 댁에 보일러가 결핍된 상황을 보여주며 사람들의 효심을 자극한 것이다. 

 

기회는 자주 찾아오지 않는 소중한 순간이다. 저자는 기회의 순간을 잡기 위한 준비 과정을 낚시에 빗대어 재치 있게 표현한다. 채비-미끼-챔질 3단계로 설명하는데 이 중 챔질 과정은 바로 물고기와의 승부, 즉 기회가 오면 확실하게 건져 올릴 때까지 집중해야 된다는 것이다. 끝으로, 나의 매력을 키워 반복적으로 기회가 찾아오도록 만드는 브랜딩 능력이 화룡점정이라고 조언한다.  

 

‘컨셉 브런치’, ‘통찰력 라떼’처럼 카페 메뉴판 같은 목차는 독자에게 책을 펼쳤을 때 어떤 내용일까 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단락 사이사이에 적힌 명언들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또한, 문장이 짧고 간결하여 책장을 빠르게 넘길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이다. 

 

모두가 자신의 아이디어로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 생각은 누구나 하는 것이지만 멋진 아이디어는 아무나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떠오르는 무형의 생각을 눈으로 보이는 수익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훈련된 발상법이 필요하다. 뇌가 번뜩이는 발상법을 배우고 싶다면 기획자의 생각식당 문을 열고 들어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