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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상팔국과 소가야연맹체 - ② 포상팔국의 위치 비정
2021년 08월 20일 (금) 11:21:07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정호용 전 고성군의회 의원

포상팔국의 위치에 대해 이견도 있지만 골포국-창원, 칠포국-칠원, 고사포·고자국-고성, 사물국-사천 등으로 비정하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포상팔국의 위치를 해안변에 비정하는 공통점이 있고 그 공간적 범위는 사천에서 창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포상팔국의 중심세력은 현 행정구역상으로 고성(2개소 이상)·창원(2개소) 일대로 볼 수 있다.
 
이 중에서도 고성에서는 고성분지, 창원에서는 창원분지가 최상위집단으로 존재했다.
 
나머지 포상팔국의 후보지에서 3~4세기 때의 유적·유물이 빈약한 것은 인구의 집중도나 개별 소국의 위계에 차이가 있음을 나타낸다.
 
정치체의 공간적 범위로 보아도 고성분지·창원분지는 2개 읍락 이상으로 직경 10㎞를 상회하지만 내산리 세력이나 마산 현동, 진해 석동 일대는 1개 읍락 규모로서 전자에 비해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이처럼 포상팔국의 공간적 범위나 그 정치적 위상이 동일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골포국의 위치는 종래 견해처럼 창원·마산지역 전체로 간주하기보다 창원 남천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으로 볼 수 있다.
 
남천 주위로 다양한 유물유적이 밀집되어 있어 마산만과 연결된 정치집단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골포국을 마산을 제외한 창원분지로 한정하고 마산만 입구인 현동유적을 중심으로 별개의 정치체가 존재한 것으로 본다.
 
고고학적으로 마산 현동 일대에 현재까지 가장 많은 고분이 좁은 덕동만 주변의 현동 일대에 집중하는 것은 별개 해상세력의 존재를 그려볼 수 있다는 것이다.
 
포상팔국의 고지로 추정되고 각기 1,000기 이상씩의 분묘가 확인된 마산 현동 유적이나 진해 석동 유적의 묘제는 모두 목곽묘로서 4세기 중후반~5세기 초반에 집중되고 있다.
 
사물국은 사천으로 추정되고 상당한 세력이 존재했을 것으로 짐작되나 중심고분군이 확인되지 않는다.
 
5~6세기의 사천은 고성의 하위집단으로 전략한 것으로 보인다.
 
칠포는 칠원으로 보고 있다 칠원지역, 즉 칠원·칠북·칠서지역의 유적분포로 보아 정치체가 성장할 수 있는 지역이다.
 
칠원지역은 해상을 통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지역으로 보기 어렵지만 구산현(마산 합포구 구만면)이 칠원현의 속현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양과의 관련성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칠원읍 중심의 칠포국이 광려천 상류를 통하여 거슬러 올라가 구산면 해안을 이용하여 대외교역을 하다 포상팔국 전쟁 이후 쇠퇴했을 가능성이 크다.
 
진해 웅천 일대도 대외교역의 중심지로 포상팔국의 하나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최근에 발굴되고 있는 진해 석동에서는 현동과 동일하게 1,000기 이상의 밀집된 고분들이 확인되는데 4세기 후반~5세기 초 목곽묘가 중심이다.
 
석동고분군 옆에 분포하는 주거유적과 패총유적의 중심시기는 3~4세기이다.
 
이러한 점에서 석동과 현동은 유사한 성격의 집단으로 볼 수 있다.
 
진동지역은 청동기시대 후기의 대규모 지석묘의 축조와 이후 소가야와의 관계로 보아 포상팔국 중 하나일 것으로 보인다.
 
진동지역은 진동만을 끼고 있는 진전·진북·진동에 해당하며 함안의 정치집단이 바다로 진출할 수 있는 교통로에 해당한다.
 
이 지역에는 청동기시대부터 삼국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적이 분포되고 있어 정치집단의 성장을 가늠할 수 있는 지역이다.
 
거제도는 변한 소국의 하나인 독로국으로 비정되는 지역이다.
 
거제 아주동은 3~4세기대의 왜계유물이 확인되면서도 금관가야권과 구분되어, 거제 아주동-진해 용원- 마산 현동-사천 늑도 등의 연결선은 대외교역의 거점이면서 항시로 볼 수 있어 포상팔국과 관련지을 수 있다.
 
5세기 후엽에 축조된 거제 장목고분도 소가야와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5~6세기의 거제도는 소가야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이러한 유기적 관련성은 3~4세기대까지 소급되어 포상팔국의 일원일 가능성이 많다.
 
포상팔국 중 고성지역에 비정할 수 있는 나라는 고사포·고자국 외에 보라국이 거론된다.
 
고성지역은 소가야연맹체의 중심이고 고성지역의 해안가에 5~6세기대의 고총고분군이 2개소가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즉, 고성 중심부의 송학고분군 외에 동쪽 동해면의 내산리 고분군이 그것이다.
 
경남 남해안에 밀집된 고분군이 희소하다는 점에서 내산리 고분군도 포상팔국의 하나라고 보아 무리가 없을 것이다.
 
해안변이면서도 청동기시대 지석묘와 삼국시대 성이 확인되고 유력세력의 상징인 고총이 보인다는 점에서 그 이전에 유력세력이었음을 볼 수 있다.
 
한편, 보라국을 보령향라는 지명에 근거하여 고성부근으로 비정하는 견해가 있어 왔다.
 
최근 심봉근 교수는 고성문화원 70년사에 게재한 논문에서 보라국은 삼한시대  늑도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측되지만 문헌상에 나타나는 포상팔국 전쟁을 전후한 시기 즉, 삼극시대 전기까지 계속해서 늑도에 위치하였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면서 그 이유로 고고학적으로 3세기 전반 즉 삼국시대 전기 이후에 해당하는 유물이 늑도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당시 보라국이 늑도에서 소멸되었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였을 것으로 예상하고 3세기 정도 공백기를 둔 다음 시기에 인접한 육지 사등동(모라등)과 향촌동에서 보라국 흔적이 확인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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