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머리말
 비판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복지, 행정, 종교 등 사회 저변의 모든 영역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사회가 발전하며 주민들의 삶이 풍요로워진다. 비판은 오로지 서민들의 몫이다. 비판을 두려워하여 수용하지 않거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사회는 마치 썩은 웅덩이처럼 기득권 토호세력이나 정치세력들의 놀이터가 될 수밖에 없다.
 비판(批判)은 어떤 사실·사상(思想)·행동에 관해서 진위(眞僞)·장점·단점·선악 등을 판정하여 평가를 내리는 것이다. 이때 대상을 전면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으며 비판이 유효하기 위해서는 주관적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사실에 따라 하지 않으면 일면적인 것이 되기 쉽고 유효성의 범위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 비판이 없는 사회는 병든 사회이거나 혹은 죽은 사회이다. 마치 흐르지 않고 썩고 오염된 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와 같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흐르는 시냇물과 같아서 항상 맑고 깨끗한 물로 갈아주어야 하며 더럽고 오염된 물은 정화시켜야 한다. 그런 정화작용을 하는 것이 바로 비판인 것이다. 그 사회의 지식인들이 비판에 몰인정하다면 부패한 정치권력에 동조하는 자들이거나 기회주의자들이거나 방관주의자들이나 다름이 없다. 비판하기를 거부하거나 비판에 인색한 사회일수록 그 사회는 병든 사회이다. 그 사회의 흐름과 여론이 비이성적 비정상적으로 흘러갈 때 정당한 비판이 나와야 그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되는 것이다. 비판이 없다면 정치 권력층은 그들의 정치적 권력을 이용해서 어떤 비밀스런 작태를 보일지를 주민들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비판과 비난(非難)은 구분되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비난은 남의 잘못을 객관적 상식적 범주에서 벗어나서 나무라거나 남의 결점을 비웃는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

Ⅱ. 중심말
 투표는 잘못된 정치와 그 정치를 유지해 가는 정치가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최후의 비판이다. 그러나 4.11 투표결과를 보면 도대체 유권자들이 어떤 기준에 의해 정치가들을 투표로써 비판 했는지 의심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국회의원은 그가 속한 정당의 정강정책에서 벗어날 수 없다. 특히 여당에 속한 국회의원은 정부의 정책과 항상 함께한다.
 다시 말하면 정부에서 추진하는 모든 정책들은 여당국회의원들의 동조 하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정부정책이 비민주적이라든지 비경제적이라든지 하는 원인들의 책임은 여당국회의원에게 있다는 말이다.

 1) 이상야릇한 정부와 여당의 걸음걸이
 (가) 대포 폰과 불법사찰
 '대포 폰'이 무엇인가? 대포 폰은 다른 사람의 명의로 개설된 전화기다. 가입자와 사용자의 이름이 다르다. 수사기관의 추적이 어렵다보니 범죄용으로 쓰인다. 대포 폰은 이미 범죄의 필수품목이 돼있다. 
 자동차, 핸드폰, 은행통장은 다 소유자가 있다. 이거 누구 거다 하는 게 정식으로 등록되어 있다. 그런데 실제 소유자가 아닌 남의 이름으로 등록된 경우를 대포차, 대포 폰, 대포통장이라고 한다. 남의 이름을 빌려 핸드폰을 개설 했거나 가짜로 명의만 도용해서 핸드폰을 개설한 경우가 대포 폰이다. 즉 등록된 소유주 이름은 가짜고 범죄에 이용할 목적으로 제3자가 핸드폰을 사용하는 경우다. 범인들은 이런 허점을 이용해 범죄에 이용할 목적으로 대포 폰을 개통한다. 청와대가 이런 전화기를 민간인 불법사찰의 주무부서인 총리실의 공직윤리지원관실에 지급, 사용케 했다. 이런 현실에서 어느 국민이 정부의 말을 믿고 따르겠는가?

 (나)부자감세
 현 정부 조세 정책의 공정성을 보자면, 우선 정부 초기 단행된 감세가 '부자 감세'인지 아닌지 부터 따져봐야 된다. 현 정부는 당초 법인세 및 소득세의 단계적 인하, 종합부동산세 단계적 폐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폐지를 추진했다. 또 실제로 법인ㆍ소득세율이 일부 인하됐고 종부 세와 양도소득세 과세도 축소됐다.
 이 과정에서 감세 혜택은 부자에게 집중됐다. 종부세의 경우 2007년 세수가 2조4,000억 원에서 작년에는 1조2,000억 원으로 딱 절반으로 줄었다. 줄어든 1조2,000억 원은 고스란히 부자들의 주머니에 남아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러하니 서민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 질수 밖에 없다.
 
 (다)차떼기 당
 2002년 대선 때 문제의 이 당은 한 재벌한테서 150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긁어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검은 뭉칫돈을 받은 것이었다. 하수인은 깔끔하게 차려입은 변호사 양반이었다. 백주대낮 공공장소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실은 2.5t짜리 트럭이 여봐란듯이 인수인계되었다. 사람들은 이 사건을 ‘트럭 떼기’라고 불렀다. 배춧잎처럼 시퍼런 만 원짜리 때문에 ‘배춧잎 차떼기’라고도 비웃었다. ‘트럭 떼기’사건이 일어났을 때까지도 그들은 무사하셨다. 이 모양이니 힘만 있다면야 누가 법을 두려워하랴.
 ‘트럭 떼기’가 있었던 시절, 모 자동차 재벌은 승용차 트렁크에 돈다발을 꽉 채워 그대로 주고받았다. ‘차떼기’란 표현이 태어난 이유다. 차떼기 당은 살아남았다. 무슨 일이 터질 때마다 그들은 제2의 창당을 다짐했지만 몽땅 빈말이었다. 그래도 차떼기 당에 대한 지지와 성원은 변함이 없다. 잘 배우고 잘산다는 사람일수록 이 당만 밀어준다. 까짓것, 차떼기 당에 무슨 문제 되랴.

 (라)물가 폭등
 물가상승이 아니라, 물가폭등을 보고 있다. 또 그냥 물가 폭등이 아니라,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될까 두려운 생각까지 든다. 돈이 휴지가 되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이다. 대체 이런 것 까지 걱정해야 하는 국민은 서럽다. 가만히 앉아서 소득이 날아가 버린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물가는 100%다. 지금 작년 동월대비 식탁 물가는 이미 수십%, 심지어는 100%를 상회하는 품목들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발표는 4%란다. 그것도 0.5% 상향조정한 수치다. 정부발표를 믿는 바보가 어디 있겠는가? 그것은 수출로 4% 성장을 했다는 것이고, 수출은 한국 수출비중에서 보면 대기업이 독식한다. 결국 4%대 성장은 대기업의 수출을 위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1만원 권이 1,000원처럼 되버리고, 5만원 권도 5,000원처럼 되버렸다. 근데 소득은 제자리다. 고용은 늘지 않는다. 디플레이션, 인플레이션, 스테그플레이션, 하이퍼인플레이션, 때론 디플레이션이라 정의하고, 때론 인플레이션 상황이라 말해지는 한국경제, 이게 정상인가 말이다.

 (마)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자유무역협정(FTA: Free Trade Agreement)은 회원국 간 상품 서비스 투자 ,지재권, 정부조달 등에 대한 관세 비관세 장벽을 완화함으로써 상호간 교역 증진을 도모하는 특혜무역협정을 의미하며 특히 관세철폐에 주요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역무역협정 (RTA: Regional Trade Agreement)의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자유무역협정→ 관세동맹 → 공동시장 → 단일시장 등의 단계를 통해 경제통합으로 나아간다. 미국과 단일 시장으로 나갈 때 엄청난 타격을 받는 부분이 농어업, 축산, 부분이다.  피해는 해가 갈수록 커지며 미국산 농어업 축산물이 물밀 듯이 수입 선을 타고 국내에 들어오면 그 고통은 불을 보듯 뻔하다. 한국 플라이급이 미국 헤비급에게 덤벼서 터지는 꼴이다.

Ⅲ. 맺음말
 이렇게 국민에게 고통을 주고 국민의 삶을 불안하게 만드는 정당을 비판하지 아니하고 표로써 밀어주는 현실을 무엇으로 설명해야 하나?
 정신 차려야 한다. 아직 멀었다.
 독재적인 사회체제일수록 비판을 용납하지 않으며 국민에게 복종과 순종만을 강요한다. 어리석은 국민은 그게 매우 살기 좋은 사회라고 생각하며 마치 소가 푸줏간으로 끌려가는 것을(자기를 죽이는 것조차 모른 체) 정당한 것으로 생각한다. 국민은 비판의 도마 위에 날을 세워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