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3년여 만에 징역 2년의 실형을 확정 받았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상실하게 됐다.

대법원 2부는 지난 21일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지사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확정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필명) 김동원씨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2월부터 2018년 4월까지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사이트 기사에 당시 민주당과 문재인 대선 후보에 유리한 댓글 118만 8,000여 개를 상단에 노출되도록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됐다.

이어 본인이 출마한 2018년 6·13 지방선거를 돕는 대가로 드루킹 측근에게 일본 센다이 총영사를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았다.

앞서 1심은 김 지사의 모든 혐의를 유죄로 보고 댓글 조작 혐의에 징역 2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며 법정구속했다.

2심 재판 중 2019년 4월 보석으로 석방됐으며, 2심에서는 김 지사의 댓글 조작 협의는 유죄로 판단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대법원 역시 2심 판결에 법리의 오해가 없다며 양측의 상고를 기각했습니다.

이로서 길고 길었던 3년의 재판이 끝나고 결국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잃고 구속되게 됐다.

1심 선고공판에서 법정구속 돼 77일을 복역했던 김 지사는 남은 22개월을 교도소에서 복역해야 하며, 형기 만료 이후 5년 간 공직선거 출마가 제한된다.

김경수 지사는 “안타깝지만 법정을 통한 진실 찾기는 더 이상 진행할 방법이 없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감내할 몫은 감당하겠다”면서 “법정을 통한 진실 찾기가 막혔다고 진실이 막힐 수는 없다. 저의 결백과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은 멈추지만 무엇이 진실인지 최종 판단은 국민들 몫으로 넘겨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김 지사의 지사직 박탈에 따라 21일부터 하병필 행정부지사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