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미래신문
최종편집 : 2022.5.27 11:06
뉴스 피플 기획ㆍ특집 사설ㆍ칼럼 포토 학생ㆍ시민(주부)기자 독자마당
> 뉴스 > 기획/특집 > 인물탐방
     
“사람들이 탈을 통해 탈(頉) 막고 깨달음 얻기를 꿈 꿔”
40년 넘게 탈과 전통문화 보존에 힘 쏟은 이도열 전 탈박물관장
88년 갈촌탈박물관 설립 후 박물관 자료 전체 고성군에 기증
미신이라는 고정관념 깨고 탈 문화 지역과 후손들에게 이어지길
2021년 07월 16일 (금) 10:30:07 한태웅 기자 gofnews@naver.com
   
   
 

오랜 전통을 가진 한국의 탈은 여러 용도로 사용돼 왔다. 

 
전쟁이 일어났을 때 병사와 말에 탈을 쓰기도 했고 각종 의식에도 이용했으며, 춤과 놀이에도 사용했다.
 
우리 조상들은 삶의 고난과 시련을 막기 위해, 대자연의 재앙을 막기 위해 탈을 만들고 써왔다.
시대의 발전으로 우리 주변에서 잊혀져 왔지만 지금까지도 그 탈을 연구하는데 인생을 바친 사람이 있다.
 
바로 얼마 전 퇴임한 이도열 고성탈박물관 관장. 그의 삶을 표현하자면 한 마디로 ‘탈 그 자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전 관장은 1970년대 농민운동을 하면서 우리 전통문화를 지키는 것도 일부분이라 생각해 고성오광대에 입문하게 되고 그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탈에 전념하게 됐다고 한다.
 
“우리 문화가 없어진다는 것은 슬픈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에도 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었지요. 탈을 배우기 위해 전국을 다녔고 단군의 탈을 찾고자 중국 천산까지 간 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탈을 공부하기 시작한지 10년째인 1986년, 그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탈 제작 기능이수자가 됐다.
 
이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탈을 알리기 위해 탈 박물관을 구상했고 1988년 자신의 사재를 털어 지금의 고성 도원미술관 위치에 전시실과 작업실을 갖춘 갈촌탈박물관을 개관했다.
이후 우리 후손들에게 잘 알리고 더 큰 도약을 하고자 2005년 12월 국내 최초 공립탈박물관인 고성탈박물관 건립 당시 이 전 관장이 수집하고 만든 탈과 자료 전부를 기증했다.
 
이름과 모양은 다르지만 탈과 같은 의미를 가진 전통문화인 ‘장승’을 계승·발전시키는데도 노력을 기울였다.
 
1997년 국내 유일의 장승학교를 시작해 2,000여 명이 넘는 수료생을 배출하고 수많은 강사를 양성했다.
 
“처음 장승학교를 열 때 고성군민 모두가 장승을 만들 수 있는, 장승꾼이 되는 목표를 가졌습니다. 지역의 남녀노소 누구나 장승을 만들 수 있는, 모든 군민이 예술가인 특별한 도시를 만들고자 했으나 그렇게는 되지 않았네요”
 
그렇게 한 평생을 탈과 전통문화에 바친 이 전 관장은 많은 민속학자와 예술인, 군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지역문화 보급 및 재현과 문화예술 부분을 높이 평가 받아 2013년 KNN 문화대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고성의 전통문화예술 발전에 힘쓴 공으로 2015년 문화체육 부문 고성군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도열 전 관장이 말하는 탈이란 흔히 표현하는 ‘탈(頉)이 나다’, 즉 무슨 일이 생기거나 질병에 걸리는 등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아 주는 것이라 설명한다.
 
“오래 전부터 시대마다 등장한 고인돌, 암각화, 장승 등은 이름과 모양은 달랐지만 액과 탈을 막는 의미는 동일했습니다. 탈(頉)을 이겨내고 깨달음을 얻었을 때, 비로소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것입니다. 미신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조금 더 탈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고 발전시켜 이어져 나가길 바랍니다”
 
이제 고성탈박물관 관장직은 떠났지만, 여전히 자신의 공방에서 탈과 장승을 만들며 ‘탈사전’이라는 목표를 향해 가고 있는 이도열 전 관장의 노력을 응원한다.
   
   
 
한태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고성미래신문(http://www.gof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 163(2층)  |  대표전화 : 055)672-3811~3  |  팩스 : 055)672-3814  |  사업자번호 612-81-25521
등록번호 : 경남 아 00137(인터넷신문)  |  등록일 : 2011년 4월 7일  |  발행년월일:2011년 4월 20일  |  발행인ㆍ편집인 : 류정열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태웅
기사 등 모든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 및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2011 고성미래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go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