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포국가어항에 세워진 조형물이 ‘해마’ 모양으로 군민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남포국가어항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세워진 조형물이 ‘해마’ 모양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철둑 횟집센터 뒤 선착장 옆 매립지에 세워진 해마 조형물을 바라본 군민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

한 군민은 “처음 멀리서 보고 무엇인가 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해마 모형의 조형물이었다. 해마가 고성의 수산물의 상징도 아니고 우리에게 맞지도 않는 형상을 하고 있다. 고성에서 유명한 하모나 가리비 같은 훌륭한 수산물 먹거리들이 많이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군민도 “많이 생산되는 것을 해야 하고 먹을 수 있는 것을 해야 우리 수산물 홍보도 되고, 그로 인해서 수산물 판매를 높이고 어민 소득도 올릴 수 있는데 의아하다. 고성군에서 한 것인지, 해수부가 일방적으로 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본지 취재 결과 고성군이 아닌 해양수산청이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경 배치계획에 대해 협의가 있을 시 고성군에서는 해마보다는 상괭이를 고려해 보는 것이 어떻냐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반영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반면 어촌계 관계자는 “우리 어민의 요청으로 세워진 것이다. 철둑에는 잘피가 많아 해마가 많이 살았다. 상징물이 맞다”고 했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애초 계획상으로는 고성의 대표적인 상징인 공룡으로 하려고 했다. 고성군, 어촌계와의 협의 과정에서 공룡보다는 남포항의 특성에 맞는 것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여러 안이 나왔는데 어촌계에서 예로부터 바닷물이 깨끗해 해마가 많이 살았다며 깨끗한 물 이미지로 해마를 하자고 적극적으로 해 결정됐다”고 했다.

그러나 많은 군민들은 해마의 귀여운 모습이 아니라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모습이라며 차라리 SNS 등에서 핫한 포토존이라든지, 고성의 인기 있는 수산물이라든지, 유명한 포항의 손 조형물과 같은 특색 있는 조형물이였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