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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개혁
2021년 06월 18일 (금) 10:05:25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강홍우 전 철성초등학교 교장
한국 정치뿐 아니라 대체로 정치세력을 진보와 보수로 나눈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남·북으로 갈려 있고, 진보 세력 중에는 공산주의 전력이 있어 그 갈림이 더욱 심하다.
현 정치권에서 ‘국민의 힘’과 ‘국민의 당’은 보수권이고 ‘더불어민주당’과 ‘열린 민주당’, ‘정의당’은 진보권에 속한다.
그 외 정당이 20개나 된다고 하니, 색깔도 가지가지이다.

우리나라는 원로 정치인이 많다.
국회의원 중에서 관록(貫祿)을 내세우는 사람이 많다.
예컨대 몇 선(選) 국회의원임을 자랑한다.
그러고서는 국회에서 우두머리 역할을 하고 국회의장 단이나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기도 한다.
5선 국회의원이면 20년 동안 그 자리를 지킨 것이다.
물론 일을 잘하고 인물이 중해서겠지만, 세인이 생각하기에는 ‘그 지역에는 사람도 없나?’ 싶다.  

정부에서 공수처를 만들고 검찰 개혁이니 권력기관 개혁을 내세우지만, 국민은 국회부터 개혁하라고 외친다.
매번 국회에서는 여당과 야당의 다툼이다.
법률을 제정해도 서로 다툰다.
이권 다툼이다. 
국민은 국회를 멱살을 잡고 싸움질을 하는 국회로 기억하고 있다.
해마다 지역 국회의원이 의정 보고회를 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자신의 의정활동을 소개하지만, 자기 자랑에 그친다.
세비는 올리지만, 그때만큼은 여·야 짝짜꿍 합의가 이뤄진다. 

지난 6월 11일 제1야당인 ‘국민의 힘’에서 당 대표가 선출되었는데, 30대의 이준석 후보가 당선되었다.
이준석 후보는 1985년생으로 만36세이다.
참으로 젊다.
이미 여론 조사에서 앞섰지만, 한국 정치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이준석 대표는 국회의원도 아니다.
국민의 힘 국회의원 모두가 자기보다 나이가 많다.
이는 국민이 현 정치인들의 작태를 보아왔기 때문에 개혁을 바라는 것이라 여겨진다.

국민의 힘은 ‘새로운 미래가 온다’라는 표어 아래 당 대표와 최고위원 4명, 청년 최고위원 1명을 선출했다.
‘꼰대 정당’이라는 이름을 얻던 보수 정당이 한국 정치사를 새로 썼다.
이번 선거에서 최고위원 4명 중 여성이 3명 뽑혔으며, 평균 연령이 44.5세이다.
여성 돌풍에다 파격 변신을 보고 모 정치인은 “변화의 갈망이 새 지도부를 탄생시켰다”라고 했다. 그러나 젊은 나이여서 우려의 시선을 내비치기도 한다.
기존 관습과 관행을 깨고 한국 헌정사에서 첫 30대 당 대표가 탄생한 것이다.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이다.
이를 2030 보수의 반란으로 일컫는다.

이준석 당 대표는 이미 여론 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국민의 힘은 모바일(mobile) 투표에서 총 투표율 45.36%라는 흥행을 기록했다.
이준석 대표는 그중에서 5명의 쟁쟁한 후보와 겨루어 43.82%의 득표율로 압도적 당선이 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하 전화에서 “정치사에 길이 남을 일이다. 우리나라가 변하는 조짐이 보인다”고 했다.

예전에 ‘사십대기수론(四十代旗手論)’이 있었다.
1971년 신민당 김영삼 의원이 신민당 대통령 후보 지명대회에 나서겠다며, 내세운 논리이다.
당시 박정희 정권교체를 위해 젊은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으나, 원로 정치인은 ‘정치적 미성년이다’, ‘구상유취(口尙乳臭: 입에서 아직 젖비린내가 난다)’라며 어리다는 뜻으로 견제했었다.
그러나 결국 김영삼 대통령은 60대에 대통령이 되었다.

유럽에서는 젊은 수상이나 대통령이 있지만, 동양권에서는 세습한 북한의 김정은위원장 밖에 없다. 
우리나라 정치는 권한을 앞세우며 집권자의 독선과 아집, 법을 내세우면서도 편법대로 집행하는 공직자, 걸핏하면 당리당략에 치우쳐 장외 투쟁과 단식하는 정치 등에 국민은 환멸을 느낀다.
국민은 잘해보라고 민주당에 표를 몰아주기도 했지만, 국민에게 돌아온 것은 위법을 통한 스트레스뿐이었다.
이는 한마디로 ‘법보다 주먹이 앞선다’라는 생각을 실현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정당의 명칭을 자주 바꾼다.
정당에 문제가 생겨 이미지가 훼손되면 잘못을 뉘우치기보다, 이름을 바꿔 새 얼굴로 나온다.
민주주의의 선진국 미국에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있으며 유럽도 이름이나 바꿔치기하는 작태는 보기 어렵다.
이름은 바꿨지만, 정강(政綱)은 변하지 않고 도로 회귀하는 경향이 많다.
이름만 바꿨을 뿐 몸통은 그대로인 셈이다.
이는 범죄인이 자기 이름을 바꿨다고 해서 인성이 바뀌지 않는 것과 같다.

이준석 ‘국민의 힘’ 당 대표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 과학고, 카이스트 대학을 거쳐 미국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수재이다.
2011년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비상대책위원으로 발탁이 되어 ‘박 퀴즈’라는 닉네임을 갖고 정치권에 들었으며, 2016년부터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했으나 낙선했다.
따라서 국회의원을 한 번도 해 보지 않았지만, 30대 나이로 당 대표된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비빔밥이 가장 먹음직스러운 상태는 고명 각각의 식감과 맛이 곁들어 있기 때문이다. 만약 고명을 믹서로 갈아 얹는다면 비빔밥의 가치는 없을 것이다”라고 하여 ‘비빔밥 같은 정당’ 곧 각 개성을 존중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리고 “나의 변화에 대한 거친 생각을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이라며 가요를 패러디한 말을 했다.

한국의 정치가 시험대에 올랐다.
역시 관록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을지 젊은 지혜가 당을 일으켰다 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이준석 대표는 앞으로 대선을 비롯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첩첩산중이다.
기존 정치에 환멸을 느낀 국민은 참신을 기대하며, 성공하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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