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회(의장 박용삼) 의원 11명 전원이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에 동참한다.
고성군의회는 군 의원들이 부동산 투기 의혹 해소와 청렴한 공직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자 전 의원이 합의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의원들은 개인정보 수집·이용 및 제3자 제공 동의서를 작성한 뒤 고성군 기획감사담당관에 제출했으며, 향후 부동산 관련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조사는 의원 본인 뿐 아니라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까지 조사범위를 넓혀 그 결과를 군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공직자부동산 투기 문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이 내부 정보를 이용하여 땅 투기한 것이 밝혀지면서 국민의 공분으로 이어졌고 공직사회로 까지 향했다.
이 때문에 전국 지자체 곳곳에서 공직자부동산 투기 특별조사반을 꾸려 자체 조사를 하는가 하면, 일부 지방의회도 동참했다.

고성군도 지난 3월, 백두현 군수가 직접 나서 자신을 비롯한 700여 공무원들과 가족을 대상으로 4개 분야 11개 사업들에 대해 공직자 부동산투기 특별조사반을 편성해 운영했다.
셀프조사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의혹 해소를 위한 발 빠른 대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였다.

이에 반해 고성군의회 의원들은 미온적인 태도로 관망했다. 이유는, 선출직 공직자들은 1년 마다 재산신고를 하고 검증 받기 때문에 굳이 이중 검증에 동참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고성군의회의 이번 결정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의원들을 바라보는 군민들의 시각이 변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용삼 의장은 “이번 결정은 의회의 투명성을 입증하기 위한 고성군의회 의원들의 자발적인 결정이다”며 “앞으로도 고성군의회는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