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지난 19일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밝힙니다’를 주제로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모든 이들과 나누고자 관내 사찰 곳곳에서 봉축 법요식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올해 부처님 오신 날 행사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간소화 진행됐으며, 공양도 없었다.
 

고성군은 부처님 오신 날 행사가 있는 사찰 79개소에 비접촉 체온계를 지원하고 오전 8시부터 행사 종료 시까지 1명의 방역인력이 근무했으며, 전체 사찰 115개소에 안심콜 출입관리 서비스를 도입했다.

거류면 장의사(주지 현제스님)에는 신도회장인 고성군의회 박용삼 의장, 황대열 전 도의원, 최병화 거류면장을 비롯한 불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타종식을 시작으로 부처님의 가르침과 깨달음의 의미를 되새겼다.

주지 현제스님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가운데 불기256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참석해 주신 불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부처님의 무궁무진한 신통한 위력을 함께해 주신 모든 불자님들 가정에 구원, 구호, 은혜, 축복이 함께 하길 바라고, 코로나19 시대에도 가정에 건강, 행복이 무한 융창하시길 봉축드린다”고 했다.
 

박용삼 의장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봉축하기 위해 오신 모든 불자 분들과 함께 봉축법요식을 봉행하게 돼 감사하다”며 “부처님은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오셨다. 온갖 부귀영화를 버리시고 대제 하는 부처님의 마음처럼 불자 분들께서도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연꽃처럼 피어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남산 보광사(진성 스님)는 오전 10시 봉축법요식을 알고 오후 7시 봉축점등식을 열었다.

천황산 약수암(수운 스님·신도회장 강인호)도 봉축법회를 열어 삼귀의례, 관불의례, 육법공양 등을 진행했다. 

고성사암연합회 회장인 약수암 수운 스님는 “지금 온 세계에 많은 고통을 주면서 생명을 빼앗아 가는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밝히는 원력으로 국난을 극복하고 힘차게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소서”라며 발원했다. 
 

이와 함께 개천면 옥천사 적멸보궁(주지 지성스님), 상리면 문수암(주지 이암스님) 등 관내 사찰 곳곳에 부처님의 자비를 구하는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본연의 청정심으로 돌아가는 의미인 감로수로 아기부처를 씻기는 관불의식을 하며 부처님의 탄생을 봉축하고 소원성취를 빌었다.

고성읍에 거주하는 한 불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마음적으로 힘들지만 어서 빨리 종식되어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소원을 빌었다”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되새겨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