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백수명 의원(고성1, 문화복지위원회)이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총력을 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경남도의회 제38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건희 미술관’ 경남유치 적극 추진을 촉구하는 5분 자유발언을 했다.

故 이건희 회장의 유족이 국보급 수작과 세계적인 미술품들을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른 것이다.
기증된 미술품은 2만 3,000여 점 중 국보 14점, 보물 16점, 국가지정문화재 60건이 포함되어 있고 박수근, 김환기, 이중섭 등 국내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샤갈, 로뎅, 모네 등 세계적인 미술가들의 작품이 포함되어 세계 10대 미술관 못지않은 규모로 약 3조원의 가치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부산, 대구, 인천, 광주, 세종자치특별시 등 전국의 지자체들이 유치의사를 경쟁적으로 밝힌 가운데, 경남에서도 창원시, 의령군, 진주시가 각각 삼성가의 인연을 강조하며 해당 시군에 건립되어야 함을 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백 의원은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미술품을 전시할 수 있는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경남도와 도의회가 뜻을 하나로 모아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백 의원은 ▲수도권을 포함한 대도시와 지방의 문화 양극화 해소 ▲세계 최대 규모의 ‘이건희 미술관’ 건립은 경남도민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관광객 유치로 세계인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제공과 정서 함양에 기여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게 된다면 국내는 물론 문화·예술·관광의 세계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할 기회 등 유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2018년 기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경우, 연간 입장객이 천만명을 넘어섰고 입장객의 75%가 외국인 관광객으로 밝혀졌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이건희 미술관’이 건립되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영국 대영 박물관에 버금가는 해외관광객 유치로 경남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어 잘사는 경남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또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위해 도내 시·군간 경쟁구도로 들어설 때가 아니라, 경남에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전 시군과 경남도, 도민이 의지를 결집해야한다”며 “경남의 예술계를 중심으로 ‘이건희 미술관 경남 유치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도유지나 시·군유지 중 100만평을 선제적 무상 제공, 국비로 건립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