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원과 국립농업과학원의 형태적 동정 결과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지난 해 5월 12일에도 고성군에서 내륙 첫 발생 보고된 것에 비하면 올해 내륙 첫 발생 시기가 5일 정도 앞당겨진 것으로 신속한 예찰과 방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열대 및 아열대 지역이 원산지로 어린벌레 시기에 80여 종의 식물을 가해하는 광식성 해충이다. 

 

주로 옥수수, 수수, 벼 등 벼과 식물의 잎과 줄기에 해를 끼쳐 피해를 발생시키는 검역관리급 해충으로, 번식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암컷 성충은 식물 지상부에 가까운 잎의 기부 쪽 아랫면이나 윗면 또는 줄기에 100~300개의 알을 산란하며 한 마리 최대 1,000개까지 산란할 수 있다. 산란전 기간에는 수km에서 심지어 100km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2019년 처음 발생 보고된 열대거세미나방은 중국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해충이 기류를 타고 국내로 날아오는데, 올해는 중국 남부지역의 평균 기온이 높아 번식과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어 전년 대비 국내 유입 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열대거세미나방 방제 시기를 놓치게 되면 10~20% 까지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옥수수, 수수 등 벼과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재배지를 자주 살피고, 피해 잎이나 어린벌레가 발견되면 즉시 관할 농업기술센터로 알리고 등록된 농약으로 방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업기술원은 오는 17일부터 2주간 도-시군 합동조사를 실시하여 신속하고 정밀한 조사체계를 구축해 발생 초기에 적기방제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열대거세미나방 방제에 필요한 등록약제 정보는 ‘농사로(www.nongsaro.go.kr)홈페이지 또는 농약정보365(http://psis.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