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회에서 조례안 심의보류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나  군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군의회는 19건이 상임위에 회부되어 15건이 원안가결, 수정가결 1건, 보류 3건, 부결 0건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본회의에서는 16건의 조례안이 부의되어 원안가결 15건, 수정가결이 1건이 나왔다.

19건이 회부되어 보류가 3건은 너무 많다는 군민들의 의견이다. 보류율이 16%에 달하는 것은 전례 없이 많다는 것. 3건 모두 기획행정위원회 소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류된 조례안은 고성군 제정구 커뮤니티센터 관리 및 운영조례안, 고성군 작은영화관 운영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고성군 예술인 복지 증진 조례안 등 3건이다.

보류 이유로는 고성군 제정구 커뮤니티센터 관리 및 운영조례안은 절차상의 문제와 조례 제정 전 기간제근로자 채용 문제 등으로 보류됐다고 밝히고 있다.
고성군은 지난 3월 10일 ‘고성군 제정구 커뮤니티센터 관리 및 운영 조례 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3월 30일까지 의견을 받았다.

군은 3월 15일 기간제근로자 채용 공고를 냈고 공고 이틀 뒤인 17일 채용 취소 공고가 올라왔고, 하루 뒤인 18일에 다시 채용 공고가 올라왔다. 즉 조례가 입법예고 중에 기간제근로자 채용 공고가 올라왔고 4월 1일부터 채용된 것. 더욱이 조례안은 4월 15일 고성군의회에 부의되고 24일 개관식을 열었다.
고성군 작은영화관 운영 및 관리 조례일부개정안은 개정해 현재 무료 운영되고 있는 부설주차장에 주차요금을 징수하는 것이다. 고성군은 예매권 발행 시 최초 3시간 무료, 초관 시 10분마다 200원을, 예매권 미 발행 시 최초 1시간 무료, 초과 시 10분마다 200원을 받을 계획이었다.

주차장 요금 징수는 인근 주민들이 영화관을 이용하지 않고 주차를 한다든지, 장기주차가 많아 징수하는 것으로 했다. 현재 영화관 주차장에는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고성군의회 기획행정위에서는 생각이 달랐다. 장기주차에 대해서는 경고판을 설치하고 관리를 하면 되고, 또한 초과 시 10분마다 고작 200원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판단이다.

7,000여 만을 들여 설치한 차단기는 불필요 했으며 지금처럼 무료로 운영하고 차단기는 다른 필요한 곳에 설치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이다.
고성군 예술인 복지 증진 조례안의 경우 고성군의회는 급하게 조례를 제정하기 보다는 고성군 문화예술인과 단체와 간담회를 통해 더욱 보완된 조례를 제정하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군민들은 김향숙 기획행정위원장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고성군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주장해 놓고 조례안의 경우는 보류를 한 것이 맞지 않다는 의견이다.
한 의회 의원은 “요즘 예산과 조례가 함께 올라오는 일이 많다. 이번이 적어도 네 번째 이런 방식을 취하고 있다. 밀어붙이기 식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고성군이 절차에 맞게 진행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 군민은 “올해 들어 부결도 아니고 심사보류가 많아진 것 같다. 세심하게 검토를 하기 위함인지 여야 발목잡기인지 궁금하다. 세심한 검토를 위하서라지만 너무 많은 검토 보류는 공무원들 사기가 떨어지고 행정력이 낭비된다. 보류를 줄여나가는 것이 맞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