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총선이 끝났다. 전국적으로 새누리당 152석, 민주통합당 127석, 통합진보당 13석, 자유선진당 5석, 무소속 3석으로 결과가 나타났다.
 우리 고성ㆍ통영지역에서는 새누리당 이군현 후보가 당선되었다.
 우리는 제19대 국회가 정치발전과 국리민복을 위해 제대로 된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또한 우리 지역의 이 당선인이 이제는 3선의 중진의원으로서 지역발전을 위해 그 어느 지역 출신 의원보다도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쳐주기를 바라면서 선거기간동안 불거져 나온 갈등과 앙금을 깨끗이 치유하고 지역 화합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석패한 민주통합당 홍순우 후보,  무소속 진의장 후보와  국민행복당 최삼안 후보에게도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건네고자 한다.
 뒤돌아보면 제19대 고성ㆍ통영지역 국회의원선거는 우리에게 많은 아쉬움과 교훈을 남겼다.
 전국적으로 여·야간의 이슈대결과 정책경쟁이 약한 가운데 우리 지역도 선거 내내 공천 잘잘못에 대한 공방전만 뜨겁게 벌어졌을 뿐 후보자간 공약이나 정책 차이는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더 보탠다면 새누리당은 신뢰성 있는 공천을 주기 위함인지는 몰라도 국민참여인단 선거를 실시했다. 이로 말미암아 지역민간의 갈등과 반목으로 민심 또한  흉흉했던 건만은 사실이었다. 역대 없던 공천 경선 방식이라 주민들도 의아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것도 사전에 선거참여인단의 명단이 공개돼 많은 불협화음을 예고하고 있었다. 다행히 우리 지역에서는 그다지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으나 다른 지역은 금품선거로 까지 이어진 사례가 속출했다.
 빠른 시일내에  개선돼야할 부분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시ㆍ군의원들과 도의원들은 만사를 제쳐두고 선거운동에 앞장섰다. 유세장과 지역의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며 표심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소신에 의한 것이든 정치적 이해득실에 의한 것이든 적어도 선거운동기간동안은 군정이나 도정, 군민들의 어려운 살림살이는 안중에도 없는 듯 했고 군민들의 눈에는 오로지 국회의원 후보의 선거운동원이요, 보좌관으로 보였다. 시장과 군수도 선거법상 겉으로는 선거에 관여하지 못했으나 내막적으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나름대로 대책을 세울 수밖에 없었으리라 미루어 짐작이 된다.
 고성ㆍ통영지역의 유권자들은 이번 제19대 총선과정을 통하여 국회의원들이 쥐락펴락하는 지방의원과 단체장의 정당공천제 폐지가 이루어져야하는 당위성과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
 아울러 이번선거에서는 국회의원 후보 공천의 문제점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 어느 때보다도 각 당마다 공천을 둘러 싼 잡음과 갈등이 많이 불거져 나왔다.
 각 당의 공천과정에서 당원과 대의원, 국민의 참여는 도외시됐고 공천기준과 원칙은 유권자와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만큼 객관적이고 과학적이지도 못했다. 심사기준과 원칙은 오락가락했고, 공정성과 투명성은 결여되었다.
 더욱이 공천시기도 선거에 임박해서야 졸속적으로 이루어짐으로써 유권자들이 후보의 인간 됨됨이나 능력, 정책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했다.
 현행과 같은 철저히 비민주적이고 후진적인 공천제가 계속되는 한 그 어떤 정책개혁도 정치발전도 요원하고 국민은 무시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지방행정과 의회는 언제나 중앙정치에 예속되고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은 국회의원의 ‘하수인’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군민 대다수의 판단이다.

 우리는 이번 제19대 국회의원선거를 교훈으로 삼아 당원과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공천방식과 기준이 마련되고 공천시기에 대한 강제적 명시도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거니와 현재와 같은 공천방식이 계속된다면 공천을 둘러 싼 홍역과 파행은 되풀이 될 것이고 공천불복사태도 계속 될 것이다.
 국민과 후보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현행의 공천제도는 반드시 개혁되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 지역의 당선자를 비롯한 국회의원들이 공천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를 바라고, 고성ㆍ통영지역의 유권자들도 공천제도의 개혁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뜻과 힘을 모아 나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