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오동마을진입(변경)반대투쟁위원회는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어디를 향하든 노선인근 주민들로부터는 환영받지 못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기에 국토교통부에서 절차에 따라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를 마련하여 갈등을 조정하는 과정을 밟고 있는 것”이라며 “반면 고성군은 노선에 반발하는 주민을 설득하고 홍보에 주력해야 함에도 본분을 망각한 체 영대마을 의견에 일방적 편들기 뿐 아니라 근거도 없는 대안노선을 제시하며 오동마을 주민에게는 일체 함구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고성군은 국토교통부의 환경영향평가(초안) 공표 이후 1월 5일과 21일 두 번에 걸쳐 진행된 주민 설명회에 오동마을 주민에게는 알리지 않았다”며 “우리 마을은 영대리로 노선이 지난다는 사실은 영오면 곳곳에 걸려있는 현수막에서 알 수 있었기에 우리 마을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알고 있었다”고 했다.

위원회는 이러한 사실은 고성군이 국토부에 제출한 주민의견 수렴결과에서 영대마을 65건,  오동마을 0건이라는 점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의견만 수렴해야 함에도 이해가 충돌하는 오동마을 의견은 전혀 없고 제삼자 즉 중간자적 입장에 머물러야 할 고성군이 도면을 그려가면서 의견서를 제출한 것은 월권이며 행정절차법, 환경영향평가법 등 관련법령과 절차를 어긴 사실은 곳곳에서 발견 할 수 있다고 했다.

주민들은 이런 고성군의 이해할 수 없는 처사에 따라서 이번 사안과 관련한 국토교통부의 의견 수렴절차는 고성군의 위법 부당한 개입으로 환경영향평가법에 위배되는 바 무효이며  원안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원회는 지난달 9일 102명이 서명한 주민의견서(원안 노선지지, 온수골 변경노선에 대한 반대의견 표명)을 접수하고 11일 문화체육센터 앞에서 반대집회를 열었다. 22일에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하고 25일 군청 앞에서 반대 1인 시위를 벌였다.

고성군은 25일 1인 시위 후 면담을 하고 29일 국민신문고에 답변을 올렸다. 

고성군은 군에서 도면을 그린 것은 아니며 주민의견 65건을 포함한 총 91건의 주민 의견이 접수되었고 접수된 전체 주민의견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오동마을 주민들이 건의한 사항도 이전과 같이 경상남도 및 국토교통부 등에 적극적인 건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이 관련 영오면 영대마을은 지난 1월부터 영대마을과 60m, 영오초등학교는 100m로 너무 가깝다면서 노선변경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에 관련, 영오면 내 마을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마을 간 갈등이 나올 수 있어 두 마을이 만족할 수 있는 노선 변경안이 조속히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