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내린 빗물로 엑스포 행사장 내에서 잠자고 있던 벚꽃, 튤립, 진달래 등 봄꽃들이 깨어났다. 덕분에 행사장 곳곳에는 꽃향기로 가득하다.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조직위원회(위원장 이학렬, 이하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주 따듯한 날씨에 행사장 내 봄꽃들이 대부분 개화했으며,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이번 주말에 봄꽃 구경이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엑스포행사장 내 공룡의 문 앞 900㎡의 튤립정원에 심어진 4만 본의 튤립도 추운 날씨 때문에 파란 잎만 보이던 지난주와는 달리 드디어 형형색색 꽃을 피웠다. 노랑, 빨강 등 선명한 색상의 튤립을 바라보던 한 관람객은 손을 뻗어 꽃잎을 만져보더니 “생화 맞나? 색이 너무 예뻐서 조화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튤립 외에도 행사장 내 수변무대 옆 산책로에는 하얀 벚꽃이 만개해 관람객들이 일찍이 막을 내린 진해 군항제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곳곳에 피어있는 진분홍의 고운 진달래도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외에도 공룡나라식물원과 웰빙산나물체험존에는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갖가지 야생화와 허브 등 다양한 식물들이 자리하고 있어 관람객들이 봄나들이의 정취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정성껏 준비한 정원의 꽃이 피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포근해진 날씨에 알록달록한 꽃으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마음이 놓인다며 이번 주말이 벚꽃, 튤립 등 봄꽃을 즐기기에 가장 알맞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회의원 선거일인 지난 11일 하루 동안 2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찾아 개장 12일 만에 관람객 20만 명을 무난하게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