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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그 후
2021년 03월 05일 (금) 11:32:46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강홍우 고성문협 자문위원
인생은 유한하다.
인생뿐 아니라 모든 생물은 출생과 끝이 있다.
인간의 수명은 식생과 의학의 발달로 장수가 연장되어, 지금은 100세 수를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진화하는 질병과 치명적인 병마로 생명을 단축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지난해 3월 9일에 뇌졸중이라는 병에 걸려 생명이 경각에 이르렀으나, 조기 발견과 좋은 의료 기술로 지금 회복 가운데 있다.
이에 유사한 병마에 시달리면 독자가 있으면 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본인의 경험을 전하고자 한다.

옛말에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라고 했다.
사실 누워 며칠 동안 지내보면 일어나기 어렵다.
몸의 대들보인 등심대가 약해지고 옆구리 힘이 없다. 
팔다리 마찬가지다.
억지로라도 걸으면 힘이 생긴다.
걸음걸이도 처음에는 살얼음판을 걷는 듯 조심스럽다.
행여나 한쪽 다리에 돌이라도 걸려 넘어질까 두렵고, 술에 취해 걷는 모습이다.
바른 자세로 걷고 싶어도 온몸이 저절로 수그러지고 흔들린다.

아침저녁 걷기운동을 하면서 길섶에 핀 새순이나 꽃을 따 먹는다.
느릅나무나 뽕나무 오가피 순 등을 뜯어 먹고 달맞이꽃도 따 먹는다. 
걷기는 아침저녁으로 걷지만 자세나 보폭 속도 등이 나아지고 있다.
노면이 미끄러우면 보폭이 좁아져 흔히들 말하는 조작걸음이 된다.

자세도 산꼭대기나 전봇대 끝 나무 끝을 보고 상체를 세우려고 노력을 하지만 남이 볼 때는 정상으로 보이지 않는가 보다.
그러니까 아내가 걸을 때 머리를 들라고 하여 주의를 받고서는 고개를 치켜들지만, 얼마 안 가서 숙인 자세를 느낀다.

거리에서 노파들이 허리를 직각으로 보행기를 밀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어쩌면 저렇게까지 허리가 굽었을까 의아해하지만, 이제는 이해가 된다.
늙고 병들면 절로 숙여지는 것이다.
나도 결국에는 허리 굽은 노인처럼 되는가 보다.

지금 내 걸음걸이는 나 자신도 모르겠다.
남이 보고 판단할 따름이다.
다만 건물의 유리를 바라보며 걸음걸이를 살펴본다.
걷기를 서너 달 하고 보니 장딴지가 내가 보기에도 좀 굵어진 듯하다.
 
걷기를 하면서 노래를 부른다.
나는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아는 찬송가와 가요, 동요를 뽑아서 앞 소절을 메모해 다니면서 부르는데 호흡에 많은 도움이 되는가 보다.
어떤 노래는 숨이 가쁘고 어떤 노래는 좀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한번 걸으면서 열 곡 정도 부른다.

노래 부르기는 말하기나 입의 운동에도 효과 있다.
글씨 쓰기 연습을 매일 아침 하지만, 아직도 글씨가 비뚤비뚤 한데다가 쓰는 속도 또한 느리다.
처음에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글씨를 배우는 학생처럼 바르지 못했다.
지나간 달력을 손바닥 크기로 잘라 이면을 이용하고, 왼쪽에 모음을 세로로 쓰고 하루에 닿소리 두 글자를 붙여 넉 줄을 쓴다.

한 해 동안 모아 두었는데 챙겨보니 많은 진보가 있었다. 바르게 쓰기 즉 가로세로 곧게 긋기, 속도, 글씨의 굵기 등이 다르다. 일기를 쓰고 워드로 글을 작성하기도 하지만, 글의 모양이나 속도도 진보되고 있다
컴퓨터 자판을 잘못 눌러 고치기 일쑤다.
이런 따위의 작업을 하려면 손끝에 힘이 없으면 안 되기 때문에 매일 아침 운동 삼아 엄지와 검지로 망치질을 한다.

못대가리를 기준으로 하여 두드리는데 처음에는 잘 맞지 않던 것이 지금은 어느 정도 정확성과 힘이 강해졌다고 느낀다. 
건강 상식에 보면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하지만 건강할 때는 지키기 어렵다.
그러나 몸이 허약하고 발병 후 치료 중이다 보니 물병을 가지고 다니게 되었다.
지혜로운 사람은 혼자 있으면 명상을 하거나 자기 몸의 흐름을 관찰한다고 한다.
인터넷이나 책의 정보에 의하면 뇌졸중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다.
전조 증상은 어떠하며 치료법은 무엇인가? 
발병 후 삶이며 재활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그러나 젊어서는 예사로 여기기 쉽다 꼭 한 번씩 챙겨보아야 할 것이다.

이제 생일이 되었다.
만으로는 72세가 되지만 향년 73세가 된다.
그러나 지금부터 태어나 돌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살기로 했다.
그러니 이제 한 살이 되는 셈이다.
태어나서 돌이 될 때까지 하는 일이 많다.
우선 걸음걸이며 말, 행동부터 배운다.
일어서기를 수없이 넘어지면서 가족의 가운데서 “섰다!”를 하게 되고 한걸음 떼기를 시작해 걷기를 한다.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은 귀엽다. 
 
그러나 “엄마”부터 말을 배워 남이 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시작으로 나날이 발전한다.
그러다 “엄마 앞에서 짝짝 쿵” 등 동요를 배우기 시작한다.
손으로 숟가락질을 배우며 젓가락질을 익히면 혼자 밥을 먹는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가면 글을 배우고 달리기도 한다.
내가 첫돌을 맞았으니 이제 걷기며 말을 익혀야지.
그러나 성장이 좀 빠른 편이 되어 글쓰기를 한다.

처음에는 선이 바르게 그어지지 않아 비뚤고 볼펜에 힘을 주어 쓰니 속도 또한 느리다. 팔도 아프다.
사람의 몸을 소우주라 한다.
우주에는 사람이 상상 못 할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우주의 먼지에 불과한 지구에서도 쉴새 없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몸도 마찬가지다.
사람의 몸이 다 같은 것 같지만 천태만상이다.
체질도 사상 체질로 분류되고 있지만 8상 체질로 나아가 더 복잡하게 분류되고 있단다. 
세상에는 몸에 좋다는 건강식품도 많고 지역마다 음식 또한 다르다. 병도 많고 약도 많다.
건강 상식도 많다.

따라서 자기 몸은 자기가 돌아보고 자기에게 맞는 건강법을 택해야 한다.
이 글은 내가 비록 경험을 적었지만, 참고로 할 뿐 전적으로 신뢰해서도 안 된다.
독자는 취사선택을 해서 판단하고 이번 기회에 자기 몸의 흐름을 돌아보자. 웃고 감사하며 운동하고 즐거이 노래 부르는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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