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머리말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 이건 변함없는 진리이다. 이걸 국민들은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주인이 주인노릇 제대로 해야 한다. 머슴(국회의원)을 뽑을 때는 먼저 주인(국민)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
 주인이 머슴 앞에서 허리를 굽실거린다면 그건 두 눈 뜨고 못 볼 꼴불견이다. 국민들을 편안하게 해주며 주인을 위해서 열심히 땀 흘려 일할 사람이 머슴이다. 주인이 주인 노릇을 못하면 머슴들이 주인을 깔보고 주인 행세를 하게 된다. 머슴들이 주인 노릇하고 주인이 머슴 노릇한다면 그 집안은 개판이 된다. 한마디로 패가망신이다.
 적어도 한 지역의 국회의원에 출마 한다면서 토론회에 참석했다면 그 지역 주민들의 요구조건들을 귀담아 듣고 그걸 실행할 능력을 갖추고 준비해야 할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 머슴들이 주인의 의도를 읽지 못하고 횡설수설 한다든지 지 맘대로 지껄인다면 그것보다 더 황당한 일이 없거니와 그 머슴은 집에서 쫓아내야 한다. 주인도 마찬가지다. 머슴이 엉뚱한 짓을 하면 나무라야 하고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여 고치도록 해야 하며 틀린 부분을 바로잡아주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그 주인은 주인 될 능력과 자격이 없거니와 집안을 행복하게 꾸려가지도 못하고 이웃의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국회의원 출마자 초청 토론회를 참관 해보니 마치 머슴들이 주인을 우습게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웬 일일까?
 나는 깨어있는 주인이고 나머지는 잠꼬대 하는 멍청한 주인인가?

 Ⅱ. 중심말
 토론회의 주인은 국민이다. 국민을 위해 일할 머슴을 뽑는 자리이니 먼저 주인의 희망사항을 들어보는 것이 주인에 대한 예의이다.
 토론회를 주최하는 사회자도 먼저 토론회에 참석한 주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했다. 토론회를 시작하기 전에 주인들의 희망사항을 들어보고 그걸 요약해서 머슴들에게 사전에 전하는 것이 토론의 옳은 순서였다.
 주인의 머슴에 대한 요구사항이 뭔지도 모른 체 머슴들이 오만하게도 주인을 위해 이런 저런 일을 하겠다고 황당한 주장들을 하니 주인들의 행세가 말이 아니었다.
 우리는 보편적, 상식적 관점에서 이런 주인을 모자라거나 무식한 주인이라 한다. 머슴들이 주인을 위해 열심히 일하기 위해서는 그 주장들이 실천 가능한 것이어야 하고 주인의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인 것이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실천 불가능한 황당한 주장들을 내 놓는다면 사회자는 그 머슴의 주장에 대해 이론적 근거를 되며 추궁하여야 하고 다시는 그런 말을 못하도록 입단속을 시켜야 한다.
 알기 쉽게 표현한다면 머슴들은 주인을 위해 육하원칙에 의한 주장들을 펴야 한다는 말이다. 입술에 발린 소리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그런 달콤한 소리에 주인들이 속아서 넘어가지 못하도록 통제적인 역할을 사회자가 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사회자는 머슴들의 현란한 말솜씨에 도취되어 앞뒤 분간을 못하는 모습을 보이니 주인들의 입장에서는 난처하기가 말이 아니었다.

 그럼 머슴들이 어떤 말을 하는지 한번 들어보자.
 두어 시간 내내 토론한 핵심적 내용은 FTA 문제와 남해안시대였다.
 그것도 구체적이지 못하고 수박 겉핥기식이었다. 머슴들이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기도 하거니와 지식이 있더라도 그걸 현실적인 문제로 풀어줘야 하는 데 그러지 못하니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다가 토론회가 끝나고 말았다. 다시 말하면 위와 같은 문제들이 국민들에게 주는 직접적 피해가 무엇인지 혹은 좋은 점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끝부분에 가서는 사회자는 머슴들의 황당한 주장들을 모두 요약 정리하여 주인에게 알려주었어야 했으며 그 주장들에 대한 주인들의 관전평 한마디쯤은 들어보는 게 상식이 아니던가!
 참말로 어처구니가 없는 토론회였다.
 주인 따로 머슴 따로 인 것처럼 보였다. 국회위원 출마자들의 정견 발표회도 아니고 그렇다고 토론회도 아니고 마치 비빔밥으로 김칫국을 말아먹는 형국이었다. 이러하니 머슴들이 주인의 의향을 어찌 알고 일을 하겠는가?
 어리석은 주인만 고통과 고달픔과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주인이 어리석어 머슴을 바로잡아주지 못하니 머슴들이 지 기분대로 집안 살림살이를 헤프게 장난질 해대니 그 업보는 결국 어리석은 주인에게로 되돌아오는 것이리라.

 Ⅲ. 맺음말
 1. 이런 머슴은 뽑지 않아야 한다.
 머슴을 잘못 뽑으면 주인의 재산은 반 토막이 되고 빈곤층으로 내려앉아 그 삶의 고통이 엄청날 것이다. 머슴이 집안일은 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명예와 부의 축적에만 몰두한다면 그런 머슴은 주인의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1) 머슴이 주인을 위하는 척하면서 날마다 동네방네 거짓구호만 외치고 다니거나 다른 집 머슴들과 어울려 다니며 주인의 재산을 탕진하는 머슴은 뽑지 않아야 한다.
  2) 이미 집안에 수년 동안 함께하던 머슴도 주인에게 나쁜 영향만 미쳤다면 그런 머슴은 집밖으로 쫓아내야 한다.
  3) 머슴으로서 주인을 위해 일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주인의 재산으로 해외로 , 골프장으로 놀러 다니거나 집안일은 하지 않고 엉뚱한 일만 하는 머슴은 뽑지 않아야 한다.
  5) 다른 집 머슴들과 어울려 다니며 주인의 재산을 탕진하는 머슴은 뽑지 않아야 한다.
  6) 주인이 하는 말을 몰래 엿듣는 머슴은 뽑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각종 비리를 저지르고 주인을 불안하게 한 불의한 머슴 무리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희망의 머슴들로 주인을 행복하게 해야 할 것이다.

 2. 이런 머슴은 뽑아야 한다.
  1) 머슴이 집에 들어오고 난 뒤로 주인은 행복해지고 재산도 늘어나며 삶이 풍요로워진다면 그 머슴은 주인으로부터 날마다 칭찬을 받을 것이다.
구시대의 불의한 머슴들을 모두 쫓아내고 새로운 머슴들을 뽑자.
주인이 머슴을 잘못 뽑으면 그 피해는 주인에게 되돌아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현명한 주인이 되어야 한다. 귀 있는 주인들은 들을지어다.

<참고>
1)주인 : 국민 혹은 주민을 비유한 말.
2)머슴 : 국회의원 출마자 혹은 국회의원을 비유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