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둔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가 코로나19로 축소 개최 안이 나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어 어느 정도 확대해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고성군과 3.1운동창의탑보존위원회(위원장 최근호)는 지난 23일 회화면사무소에서 제102주년 3.1절 기념 배둔장터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사전 회의가 개최했다.

배둔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는 충효정신과 애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에는 개최되지 못했다.

고성군은 올해 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 위험으로 올해는 기념식이 아닌 참배형식으로 기념행사를 최소화로 개최하는 것을 방침으로 하고 있다. 

이날 기념행사 사전 회의에서 군 관계자는 기념행사 계획안을 발표했다. 기념행사는 오는 19일 10시에 회화면 3.1운동창의탑 앞 도로변에서 열린다. 

인원은 30명~50명으로 군수, 지역구 군의원, 독립유공자 가족, 3.1창의탑보존위원 등이 참가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기념행사는 국민의례, 헌화 및 분향, 만세삼창 등으로 15분간 열린다.

군 관계자는 도내 인근 시군 행사 추진계획으로 진주·밀양시는 온라인 비대면, 의령·남해·하동·합천군은 기념식을 생략하고 30명 미만 헌화 및 참배, 거창군 50명 이내 기념식을 하고 가두행진 미 실시 등으로 추진된다.

그동안 백일장으로 추진되던 것은 배둔장터독립만세운동 기념 학생 글 쓰기 공모전으로 추진된다.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이며 각 학교별로 진행된다. 3.1운동창의탑보존위원회와 한국문인협회 고성군지부가 주최·주관한다.

이 같은 고성군의 축소된 기념행사안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 위원은 “50명 이하라고 하는데 보존위원 30명, 위족대표 10명만 잡아도 40명이다. 군수가 참석하면 수행원, 군 관계자가 참석할 것이고 면에서도 나올 것이다. 교통지도도 해야 되면 50명은 말이 안 된다. 야외는 100명까지 가능한데 최소 100명으로 잡아 거리두기를 하면 된다”고 했다.

덧붙여 “행사 시간도 15분인데 독립선언서 낭독, 군수, 의장, 위원장 인사말씀 다 빼버렸는데 그런 것들이 코로나와 무슨 관련이 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위원들은 위원회가 공들여 세운 국천사장의 기념비 개막식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군 관계자는 “국천사장 제막식은 자라나는 학생들이 참여해서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는 행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념행사는 참배형식으로 하고 제막식은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별도 행사로 진행하고자 한다”고 했다.

위원회는 긴 토론을 거친 후 확대하는 2안을 고성군과 협의하는 것을 결론냈다. 

사회적거리두기가 다시 격상되면 고성군 안대로 진행하고, 현재 1.5단계가 유지되면 확대하는 안을 진행하는 것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