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해 전 국민적 인기를 얻은 ‘미스터트롯’을 시작으로 트로트 열풍이 우리나라를 덮쳤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방식인 유튜브, SNS 등을 통한 대중예술 전파가 더 활성화 됐다.

 

대중예술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중요한 문화가 됐다.

 

고성 대중예술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이하 연예협회) 심영조 고성지회장도 한층 더 높은 수준의 공연을 군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심 지회장은 연예협회를 맡고나서 산재해 있던 여러 예술공연단, 동아리를 통?폐합하고 새로운 팀도 꾸렸다.

 

현재는 지역가수 뿐 아니라 실버합창단, 레이디스중창단, 트롯장구, 아코디언, 모듬북, 고전무용, 섹소폰,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팀이 연예협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활동 회원은 210여 명에 이른다.

 

연예협회 자체적으로 지역예술인을 발굴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그럼에도 작은 군단위에서 대중예술을 이끌어 가는데 어려움은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심 지회장은 “대중예술 불모지였던 고성에는 예술인에 대한 정의도, 기준도 없어 똑같은 내용으로 무대에 반복적으로 오르기도 하고 무대에 오르지 못하면 공무원에게 민원을 넣기도 하는 등 잘못된 관행이 많았다”며 “고성의 대중예술도 제도권 안으로 들어가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그 기준에 맞게, 자격을 갖추어야한다. 그동안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많은 진통을 겪고 지금은 많이 변화했다”고 말했다.

 

또 연습할 장소 하나 제대로 없다는 것도 큰 문제였다.

 

그는 “많은 대중예술인들이 안정적 연습장소가 없다보니 제대로 된 연습과 창작활동을 할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예술인들이 흩어지고 수준도 올라 갈 수 없었다”며 “행사를 앞두고 하도 연습장소가 없어 노래방을 빌려 연습한 적도 있다. 그만큼 고성은 예술인들이 활동하기에 열악한 여건이었다”고 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심 지회장은 직접 예술인들의 연습실인 ‘고성군 대중예술인 센터’를 마련했다. 이곳에서 고성 예술인들이 연습과 창작활동도 하고 공연 영상도 촬영해 유튜브, SNS로 군민들에게 공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예술인들을 위한 ‘고성군 예술인 복지 증진 조례(안)’이 제정될 수 있도록 꾸준히 의견을 제시해와 현재 고성군의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심영조 지회장은 “그동안 대중예술 활성화와 군민들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왔다. 고성의 대중예술이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하는데 제도적 지원은 부족한 현실이다”며 “조금이나마 기반을 마련해준다면 군민들이 더 많은 대중예술을 즐길 수 있다. 언제까지 대중예술을 ‘노는데 쓰이는 예산’이라는 편견만 갖지 말고 군민들의 지진 마음을 달래고 즐거움을 제공하는 ‘군민을 위한 예산’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 앞으로 대중예술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