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고성군의회 후반기 부의장으로 선출돼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천재기 부의장을 만나 코로나19 위기 속에 2021년을 맞은 고성군의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 의정활동이 반환점을 돌고 있는데 보람이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2난 6개월간의 의정활동을 돌아보면 많은 군민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많은 일들 중에서도 2018년 12월 19일 제239회 2차 정례회 5분 자유발전을 통해 농어촌버스 요금 단일화를 제안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동안 구간별로 제 각각인 버스 요금 때문에 노인, 학생 등 원거리 오지지역 교통약자의 교통비용 부담이 상당했다.

 

5분 자유발언의 이 제안이 행정에서 정책적으로 검토해 2019년 9월 관내에서는 거리와 관계업이 버스 단일요금제가 시행되면서 군민들의 교통비용 부담을 덜어주게 되었다.

 

버스 단일요금제 시행으로 대중교통이 군민의 발이 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는 동시에 책임감을 느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 짧지만 부의장으로 활동하면서 달라진 점은 어떤 것이 있나.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군민들을 직접 만나뵙지는 못했으나, 비대면 방식으로 군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다.

이를 토대로 부의장으로서 의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의원들과 함께 필요한 활동에 대해 논의하며 실행에 옮겨왔던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부의장이라는 직책에 따라 책임감이 더 무거워졌지만, 보다 많은 군민의 입장을 대변하고 이전보다 성취감을 많이 느끼게 된 것이 달라진 점 같다.

앞으로도 의장과 의원 간, 의원과 의원 상호간 의견을 조율하고 의견이 조화롭게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부의장으로서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 2021년 고성군 발전에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그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얼어붙었고, 특히 은행 대출로 세를 주고 장사를 하는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은 예년보다 수입도 줄었는데 임대료에 이자까지 내야하는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정부에서 재난지원금을 지원한다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때문에 고성형 재난지원금으로 군민 1인당 10만원의 고성사랑상품권을 지급해 관내 상권에 돈이 돌 수 있도록 고성군의회에서 행정에 제안한 것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군민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조례에 담아 시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와 함께 계속해서 줄어드는 고성군의 인구와 청년층 문제도 심각해 관심이 많다.

출산은 급격히 줄어들었고 이대로라면 올해 고성군 인구가 5만명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이는 심각한 문제로 집행부에서 위기의식을 갖고 대응해야한다.

최근 창원시에서도 출산을 장려하고 인구증가를 위해 결홀 시 1억원을 대출해 셋째 아까지 출산할 경우 단계적으로 이자, 원금 상환을 지원해 결혼·양육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발표했다.

꼭 돈이 아니라도 우리 고성군에서도 결혼-출산-양육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 청년층이 고성에 정착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군에서 출산 가정에게 어느 기간까지 주거할 곳을 무상 임대해주거나, 농업기술센터?농협과 연계한 유휴 농지 임대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해준다던지. 아이돌봄 서비스를 확대한다던지 종합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 끝으로 행정에 바라는 점과 군민들께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인해 행정과 의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군민 행복과 코로나19 조기 극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군정을 펼쳐주기를 바란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 대유행이 일어난 와중에도 우리군이 상대적으로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서로를 신뢰하고 배려한 군민 여러분 덕분이라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2021년 신축년 새해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한해가 되시길 바란다.

고성군의회에서도 하루 빨리 군민들이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