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는 동안 몸에서는 성장 호르몬도 나온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성인보다 잠을 더 많이 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 말이다. (11쪽)

 

 

10대들의 꿀잠을 위한 안내서

 

학생들은 아침에 늦잠을 잘 수가 없다. 일어나서 씻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한 후 학교에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걸 알면서도 이상하게 밤에는 일찍 자고 싶지 않다. 유튜브, 게임, SNS, 웹툰 등 심지어 낮보다 밤에 누워서 할 수 있는 것이 더 많고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하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면 피곤한데도…. 

 

밤에 눈이 더 말똥말똥해지는 10대들의 수면을 위해 스웨덴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아우구스트상을 수상한 저자가 나섰다. 그리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수면의학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신홍범 수면클리닉 원장의 감수로 내용의 신뢰도를 높였다. 

 

사람은 일생의 3분의 1을 잠을 자며 보낸다고 한다. 잠을 자는 동안 성장 호르몬은 분비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은 감소한다. 면역계는 강화되고 근육은 휴식을 취하며 뇌는 정리와 청소를 한다. 자는 동안 활력을 얻어서 다시 깨어나는 것이다.

 

24시간을 주기로 나타나는 생물 활동의 리듬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청소년기가 되면 대체로 늦게 잠이 들고 늦게 깨는 경향이 생긴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게다가 초등학교 때 보다 할 공부도 늘어나고 놀거리와 관심사도 다양해지니 잠드는 시간이 늦어지기 쉽다.

 

저자는 이렇게 수면이 부족하면 생기는 현상과 꿀잠을 위한 팁을 소개하고 있다. 그 밖에 몽유병, 코골이, 악몽, 카페인 효과 등 수면에 대한 지식을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쉽게 풀어준다. 수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10대들의 인터뷰 내용은 공감과 반성을 하게 한다. 

 

잠을 잔다는 것은 피로를 푸는 것 이상의 엄청난 의미를 지닌다.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고 우리를 성장시키며 내일을 살아갈 힘을 공급해준다. 밤이 되면 더 놀고 싶고 아침에는 더 자고 싶겠지만 건강하고 슬기로운 수면 습관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수면 습관을 되돌아보고 매일 꿀잠을 자는 청소년이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