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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 소망
2021년 01월 08일 (금) 11:30:47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강홍우 고성문협 자문위원

 나는 기독교인이다.

 
나의 기독교는 아버지께서 개종하여 지금까지 3대에 걸쳐 이어오고 있다.
 
그런 내가 새해가 되면 운세(運勢)를 본다는 것은 신앙과 생활의 거리감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의 교리는 믿음. 소망, 사랑이라고 하는데 그중에 소망(所望)은 물론 천국이겠지만, 이에 견주면 ‘꿈보다 해몽’에 가까운 무지일까?
 
내가 어릴 때 할아버지께서는 연말이면 내년도 책력을 사셨다.
 
당시 장날이 되면 도인(道人)처럼 검은 갓을 쓰고 수염을 기른 사람이 책력을 들고 다니면서 팔거나 자리를 펴고 앉아 책력이며 돋보기 등을 팔았다.
 
붉은 무늬가 있는 책력에는 달력을 비롯하여 여러 서식이 담겨 있었지만, 내가 읽은 것은 내 나이에 맞는 운세였다.
 
기억으로는 월별로 운세가 적혀있었다고 생각한다.
 
당시 좋은 운세가 나오면 희망이 솟지만 궂은 운세에는 주의사항이 적혀있어 마음을 압박했으며, 한편으로는 두고 보자는 마음도 들었다.
 
그러나 그 운세는 보는 그때뿐이고 평소 잊고 지내다가 간혹 어떤 큰일을 당할 때 들춰보기도 했다.
 
요즘은 신문에도 띠와 나이별 그날의 운세가 나오는 것을 보았다. 운세는 재미로 본다지만 소망을 바라는 기대감도 있다.
 
지난 2020년 경자년(庚子)은 쥐띠해로 운세는 이랬다.
 
쥐 중에서도 흰 쥐띠해로 암흑 속에서 만물이 씨앗을 잉태하는 해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제나 재물 운은 그다지 좋지 않은 해이며, 태풍과 홍수, 폭우의 위험성이 있단다.
 
한반도에는 대사건이나 커다란 변혁이 일어나고, 북·미관계가 크게 악화 되며, 국운을 흔들만한 큰 사건이나 변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오랫동안 시간을 끌어 오던 일들이 결실을 낼 것이며, 또 잘못된 것이 있으면 벌을 받게 되는 것 등이었다.
 
이 운세는 어느 정도 맞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19라는 감염병과 권력기관 개혁으로 인한 갈등, 북·미관계 악화 기상이변에 의한 태풍 등으로 나라 안팎이 곤욕을 겪었다.
 
코로나 19는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생 되어 지금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지난 연말로 세계 감염자 수가 무려 8천만 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 수도 189만 명에 이르러 치명률도 2.2%를 기록했다.
 
중국은 우한에서 코로나 19가 발생했다는 것을 부인하고 있으며, 현재 감염자와 사망자 발생 수는 미국이 으뜸이다.
 
그나마 코로나 19의 바이러스가 영국에서 변이되어 지금 세계로 번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에는 감염자 수가 6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천명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의 감염자 발생 순위는 세계에서 86위이지만 지금 재확산 되어 앞으로 방역대책이 중요하다.
 
세계적으로 방역의 모범 국가로 지칭되던 우리나라 현실은 구치소와 교회 양로병원 등에서 집단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든 국민이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며 사람 사이에는 거리를 두고 생활한다. 
 
모든 생활 방식이 달라졌다.
 
학교와 회사는 대면을 접고 비대면 즉 인터넷으로 수업이며 업무를 보고 있고, 각종 회의도 비대면으로 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5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였으며, 식당에 다섯 사람이 가면 세 사람과 두 사람을 나눠 좌석 배치를 한다.
 
주점이나 유흥업소가 영업을 중단하거나 편법으로 하고 있으며, 겨울철 스키장도 폐쇄하였고 모든 지방 행사도 중단되었다.
 
심지어 세계 올림픽도 연기되었으며 고성 공룡엑스포도 연기되었으나, 올해에도 시행이 불투명하다.
 
많은 예산을 들여 준비한 국가나 지방 행사가 중단됨으로써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가져왔다.
 
정부에서는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명분으로 검찰 개혁을 시작했다.
 
검찰이 독선적이라고 판단해 검찰의 업무를 경찰과 나눠 주었으며 법무부와 검찰의 관계를 일원화하려고 했었다.
 
우선 법무부장관으로 하여금 검찰 개혁을 시도하여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싸움은 결국 법무부 장관 추미애가 검찰총장 윤석열을 탄핵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법을 가장 잘 지켜야 할 자리에 있으면서 제 나름의 법리 해석으로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직무배제를 시키기까지 하였으나, 결국 법무부 장관 추미애는 물러나고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까지 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지난 총선에서 국회의원 정수 300명 중 여당인 민주당을 180명이나 뽑아 지금까지 야당 몫이었던 분과위원장 자리를 꿰차고, 책임 정치를 하겠다며 국회가 열릴 때마다 망치 소리가 요란하게 법령을 마음대로 제정하였으며, 야당은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정부의 지나친 경제 정책 이를테면 부동산 정책, 기업 규제 정책, 탈원전 정책 등으로 청년 실업자는 늘었으며, 구제라는 명분으로 국민의 호주머니를 털어도 끝이 없어 빚을 내야 하는 형편이 되었다.
 
지나친 복지 정책으로 나라의 빚만 늘어간다.
 
올해 2021년 신축년으로 소띠해이다.
 
그중에서도 흰 소해란다.
 
나는 아직 흰 소를 보지 못했으며, 우리가 배운 동요 중에도 얼룩소가 나올 뿐이다. 흰 소는 일제 강점기를 겪으면서 우리 땅에서 사라진 것을 농업진흥청에서 복원하여 25마리 키우고 있단다.
 
소는 우직하나 일을 잘하여 옛날에는 농가의 큰 재산이었다.
 
그래서인지 예전에는 정치하는 정당의 상징으로 황소를 이용하기도 했다.
 
새해 운세는 우직하며 일을 잘하는 소를 일컬어 일복이 많은 한해이며, 부지런하고 노력하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단다. 
 
새해의 소망은 하루빨리 백신이 보급되어 코로나 19가 사라지고 삶이 자유로웠으면 좋겠다.
 
경제가 나아지고, 정부에서는 개혁이란 명분으로 지나치게 갈등을 조장하지 말며,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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