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주인공은 3학년 하승현 학생.

 

하승현 군은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뿐 아니라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등에도 모두 합격했다.

 

특히 고등학교 진학 후 단 한 번의 사교육 없이 학교수업과 자율학습만으로 이뤄낸 결과라 더욱 값지다는 평가다.

 

동광초등학교-고성동중학교를 졸업하고 고성고등학교로 진학한 하승현 군은 주위 환경에 관계없이 스스로 알아서 하는 노력형이었고 담임교사는 ‘악바리’. 친구들은 ‘괴물’이라는 우스갯소리 섞인 별명으로 부르기도 했다.

 

고성고 교사들에 따르면 하 군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철저한 계획을 세워 집중력 있게 공부하는 타입이라고 밝혔다.

 

고성고에서 운영하는 청람제에서 공부를 하는데 주말이나 명절에도 동해면에서 학교에 나와 혼자라도 공부를 했다고 한다.

 

부족한 느낌이 드는 과목은 그때그때 바로 공부하고, 내신과 수능 어느 한쪽에 비중을 두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양쪽을 평행해 공부했다.

 

담임교사는 “승현이 같은 경우는 스스로 알아서 열심히 하는 타입이라 특별히 신경쓰거나 걱정할게 없었다. 승현이보다는 다른 학생들을 먼저 챙기고 신경 쓸 정도였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학원서 접수가 시작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수능 과목별 시간에 맞춰 문제를 푸는 등 자기 계획을 철저하게 실행했다”고 말했다.

 

한상목 교장과 정금식 교감은 “공부도 공부지만 인사도 잘하고 청소도 잘하는, 사소한 것까지 열심히 하는 성실하고 모범적인 학생이었다. 인성부터 남달랐다”고 칭찬했다.

 

그 결과 하 군은 올해 수능해서 국·영·수 과목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았다.

 

특히 과학고, 특목고, 자사고 등에서 다수의 학생이 차지하는 수리 가형에서도 1등급을 달성해 주변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고 한다.

 

또 영어영문학, 독어독문학을 전공한 부모님의 영향 때문인지 영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으며, 현재 영어 듣기가 다 되는 수준이라 영어 수업에도 문제가 없다고 한다.

 

단순 학업 성적 뿐 아니라 교내 동아리 활동에서도 다양한 능력을 펼쳤다.

 

1학년 아두이노 동아리 활동 당시 ‘아두이노를 활용한 과학실험’ 과제를 배운지 얼마 안 되는 실력으로 선배들보다 완성도 높은 최대 정지 마찰력 측정 장치를 고안했고, 선배들과 함께 ‘고성군 청소년 동아리 문화축제’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게임을 좋아했다는 하 군은 1학년 당시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쪽으로 진로를 정했다가, 2학년에 진학해 공학수업에서 항공기 조향 원리를 배우며 항공 쪽에 관심을 갖고 관련 도서를 읽으며 진로를 바꿨다.

 

하승현 군은 “사람이 날 수 없는데 항공 기술을 통해 날 수 있고, 또 우주 탐사를 통해 미지의 영역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다는 것이 너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아리 활동과 함께 항공우주 관련 전문 도서를 틈틈이 읽으며 자신의 진로를 위한 계획도 실천했다.

 

하승영 군은 “대학원을 거쳐 항공우주연구원이 되어 로켓발사체 개발 연구를 하는게 꿈이다”면서 “서울대 합격이 이제 시작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최고의 항공우주연구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준 학교와 많은 배움과 도움을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고성군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항공산업 인프라 구축 추진하는 가운데, 우리 고성에서 뛰어난 항공우주연구 인재가 나올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응원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