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29일 0시를 기해 막이 올랐다.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등 여야 각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오는 4월 10일 자정까지 13일간 치열한 열전에 돌입한다.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는 새로운 개혁과 인물로, 이에 맞서 야당에서는 정권 심판론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고성ㆍ통영지역에서는 새누리당의 이군현 후보, 야당(민주통합당)단일후보로 내세운 홍순우후보 ,국민행복당의 최삼안 후보, 무소속의 진의장 후보가 이날부터 사활을 건 선거운동을 벌인다.
 통영·고성지역의 압승을 목표로 하는 새누리당은 29일 선거개소식과 더불어 공약발표와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시작으로 ‘무소속 바람’ 차단에 본격 착수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야권단일후보인 홍순우 후보를 내세워 새누리당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텃밭인 이곳에서 무소속과 야권 후보의 당선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하지만 이들도 28-29일 양일간에 걸쳐 출정식을 갖고 ‘무풍’(無風ㆍ무소속 바람)을 상륙시키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은 12월 대선을 앞두고 징검다리 형식으로 치러져 박풍(朴風ㆍ박근혜 바람)의 위력이 어느 정도 발휘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사실상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박근혜 선대위원장의 대선 승리를 위한 민심이 뭉칠 경우 무소속 및 야당 바람은 힘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총선의 형태가 지역민심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명암이 갈릴 전망이지만 각 지역마다의 보수성향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특히 새누리당 공천 경선에서 탈락한 이들도 승복하고 나선 탓에, 무풍이 미풍에 그칠 가능성이 더욱 크다.
 문제는 여야의 이번 공천 파행을 두고 정치 혐오증을 느끼는 20∼30대를 중심으로 한 무당파와 부동층이 아직까지 40% 이상이어서, 선거 막판 이들의 표심향배가 주요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대선을 염두에 둔 ‘묻지 마’ 투표가 재현될지, 아니면 야권ㆍ무소속 등 새로운 선택을 통해 변화를 추구할지가 통영ㆍ고성지역 선거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어쨌든 우리로선 이번 총선을 통해 꼼꼼하게 후보자 검증에 나서야 한다. 누가 우리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가를 제대로 살펴 투표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공천과정에서 보듯 후보의 공약과 자질은 뒷전인 채 '친박'이니 '친노'니 하는 등의'‘계파정치’에만 부각된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지역 현안에는 별 관심도 없고 잇속 챙기기에 급급한 후보가 누구인지도 찾아내야 한다.
 그런 일은 조그만 수고로움만 있다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 누굴 뽑느냐에 따라 내 삶의 질이 달라지고 내 호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이 달라진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과 참여가 우리들 삶에 필요한 정책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