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의 영혼들이 곳곳에 잠들어 있는 고장
소가야 백성들의 영혼이 편히 잠들어 있는 고장
왕국은 오늘도 비상(飛上)중이다
봄이면 푸른 대지와 군민들의 푸른 꿈이
년 중 청정해역의 잔잔한 파도처럼 넘실대는
풍요롭고 평화로운 고장
내 고향 경남 고성.
첫사랑 그리움만큼이나 언제나 그리운 내 고향!
지금쯤 공룡의 축제가 고성에서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세계로 팡파르를 울리고 있을 게다
다시 살아 돌아오라 공룡들이여!
영혼에서 깨어날 수 없다면, 내 이 몸 벗어두고
그대들을 찾아 영혼으로 다가 가리
자궁 튼튼한 암컷들을 불러 모아
코피 줄줄 흘려가며 짝짓기를 하여
벽방산 위 휘영청 둥근 달 지날 때
거류산, 둥지 같은 양지쪽에 알 수두룩 내려놓으면
타임머신을 타고 소가야를 훌쩍 뛰어 넘어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우주에서 가장 거대한 공화국 하나 만들 것이다
지금까지 고장을 꿋꿋이 지켜온 군민들이여!
떠나려는 궁리 말고 조금만 더 기다려다오
그대들은 머지않아 모두가 영웅이 되리니.

- 약  력 -
고성출신(고성초등학교 제54회 졸업생. 당시 이름 진병욱)
부산교육대학교 문예교양대 수료. 94년 삼오문학 대상으로 문학 활동 재개.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불교문협 중앙위원, 한국공간시협 회원,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원, 한국사회불교실천회 회장
삼오문학상, 한국불교문학상, 황희문화예술상 등 다수 수상
저서 : 시집 『촛불』등 5집, 발행대기 6집
인물집 등재 : 대한민국 현대 인물사, 한국의 인물 21세기, 현대사의 주역들, 한국불교1600년사, 여양 진씨 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