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농산물가공 창업보육센터가 지난 2년간 60종의 농산물 가공품을 개발했으나 아직 상품화 된 것은 없어 적극적인 홍보와 상품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농산물가공 창업보육센터는 농업인들의 농산물가공 활동 활성화 도모와 지역농산물 가공기술의 보급·확산을 위한 전진기지로 건립됐다.

지난 2016년 농촌진흥청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됐고, 2017~2018년에 걸쳐 16억 5,4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단층 486㎡, 55종 56대의 가공장비를 갖추고 개소했다.

2019년부터 본격 운영해 ▲2019년에는 막걸리(백향과·옥수수·가바쌀·도라지·참다래), 청(백향과·참다래·꾸지뽕), 코디얼(백향과·참다래·꾸지뽕), 주스(꾸지뽕), 농축액(도라지), 젤리(백향과·꾸지뽕), 잼(참다래·블루베리·꾸지뽕), 누룽지(현미), 쿠키(시금치·초코·홍국쌀), 티그레(참다래잼·꾸지뽕잼), 쌀구움과자(참깨·들깨·흑임자·땅콩·호두·귀리·아몬드·아마씨·햄프시드·해바라기씨·코코피너츠·멀티그레인·쌀크로칸트), 과립(참다래·블루베리·망고), 말랭이(참다래), 칩(고구마), 쌀과자(쌀뻥), 된장(시금치), 동결건조(참다래·꾸지뽕·방울토마토) ▲2020년에는 스프(고구마·감자), 빵(감자빵), 된장(옥수수), 분말(토마토), 잼(참다래슬라이스잼), 청(참다래·아로니아·블루베리·만감류), 쌀과자(견과칩·견과바), 저당도잼(딸기) 등 총 60종의 농산물 가공품을 개발했다.

군민들을 대상으로 농산물 가공 취업·창업 자격증반 등의 교육을 펼치고 희망 농가를 대상으로 농산물 가공 컨설팅을 지원하기도 한다.

농산물 가공창업에 관한 교육과 개발 상품에 대한 호응도는 좋으나, ‘공룡누룽지’에 쌀전병 기술을 이전해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1곳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사업화가 진행된 상품은 없다.

사업화 진행이 어려운 것은 계속된 경기침체에 쉽사리 투자해 사업을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참다래잼과 쿠키를 준비하던 1곳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사업 추진을 중단한 상태라 전했다.

 

가공 상품의 사업화에 대해서는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군의원들의 지적이 나왔다.

당시 이쌍자 산업경제위원장은 “우리가 많은 예산을 들여 농산물가공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개발 된 상품들은 충분히 상품화가 될 수 있겠다 생각한다”며 “카페나 제과점을 찾아가서 적극적인 홍보를 하라”고 주문했다.

또 대다수의 군민들은 아직 농산물창업보육센터의 존재 자체를 모르다 보니 어떤 상품이 개발되고 창업을 해야하는지 접근하지 못한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단순히 농업인과 기존 카페, 제과점 등을 대상으로 가공 상품 사업화를 추진할 것이 아니라 설명회 등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 사업화에 관심을 갖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고성군은 농산물가공 창업보육센터와 연계해 창업지원 및 농산물 상품화를 통한 6차 산업화를 위해 또 다시 거액을 들여 2021년까지 농산물가공 지원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농산물가공 지원센터에는 고가의 가공시설과 장비가 구축돼 소규모 농업인들이 부답 없이 농산물 가공, 상품화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예산을 들여 가공 상품을 개발하고 시설까지 만드는 만큼 농산물 가공 창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성과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