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보행자 보호와 질서 있는 차량통행으로 교통사고 방지에 도움이 된다며 호평하는가 하면 또 다른 일부는 신호 대기로 길게 늘어선 차량흐름 방해와 횡단보도 2~3개를 건너야 목적지로 갈 수 있다는 불편함을 지적하며 신호등 철거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고성축협에서 송학사거리로 진입할 때 이전에는 직진할 수 있었지만 바뀐 도로체계는 우회전, 또는 골목길을 좌회전 하여야 하다 보니 불편하다며 이에 대한 대책 강구를 고성군공식밴드에 요청하고 있다.

 

고성읍 송학사거리는 그동안 신호 점멸체계로 운영하다 지난 22일부터 고성축협에서 송학사거리방향 직진을 금지하고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교통신호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군은 앞서 이 같은 방안에 대비, 이 지역 주민들과 몇 차례 설명회를 가졌고 일부 상가인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도로교통공단의 진단에 따라 교통신호등 체계를 전격 시행했다.

 

주된 이유는 이곳이 점멸신호등으로 운영되다 보니 차량이 서로 먼저 진입하다 잦은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늘어선 차량으로 인해 보행자들도 차량을 피해 곡예 하듯 건널목을 건너야 하는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2016년 고성경찰서에 집계한 도시계획도로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송학사거리가 도내 10곳 중교통사고가 잦은 곳 중 한 곳인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군은 고성경찰서와 도로교통관리공단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했고, 최종 신호등 체계를 운영키로 하고 지난 22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시행 1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부 운전자들과 주변 상인들 중심으로 불편하다면서 불만을 토로하며 행정을 질타하는가 하면 원상태로 돌려야 한다 주장하고 있다.

 

이에 본지 취재기자는 개통 당일인 지난 22일과 25~26일 삼일간 출퇴근 시간 차량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을 취재했다. 신호등 체계에 따라 일부 정체되는 경향은 있었지만 대체로 원만한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고, 정체 되더라도 두 번의 녹색신호등 만에 충분히 빠져 나갈 수 있었다. 

 

이는 도시에 가면 흔히 겪을 수 있는 일인데 농촌지역에서 경험하지 못한 익숙하지 못한데서 오는 불편함이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신호등 가동은 무엇보다 보행자 보호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곳은 고성여중생들의 주 통학로인데 등하교시 신호 없이 차량들이 진입하다 보니 차량을 피해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위험을 감수했던 곳이다. 그런데 횡단보도 신호등 설치로 학생들은 물론 주민들이 안전하게 횡단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반해 개선해야 할 문제점도 파악됐다. 차량정체의 주된 원인은 사거리 가장자리마다 불법 주차된 차량들이여서 이를 근절할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회전 차량들이 불법주차 차량에 막히다 보니 교통흐름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송학사거리 가장자리 만큼은 불법주정차 단속시간을 연장하여 지속적으로 단속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운전자들도 신호체계가 익숙해지면 불편함이 조금씩 없어질 것이다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