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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식 상팔자?
2020년 10월 16일 (금) 11:26:00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강홍우 고성문협 자문위원
오래전 이야기다.
친구가 말하길 “명절 전후에 공항에 가보면 후레자식들 다 모였다”라고 했다.
명절에 부모 형제를 뵙지 않고 해외여행을 가는 것을 얕잡아서 하는 말이다.
그러나 올 추석에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자식이 있어도 부모님을 방문할 수 없었다.
오히려 후레자식들에게는 그지없는 일이었지만 외국에도 관문을 걸어 잠겼으니, 관광도 못하고 집에서 쉴 수밖에 없었다.

올 추석에는 자식이 있으나 없으나 마찬가지였다.
옛말에 ‘무자식 상팔자’라 했고, 한편 ‘자식 없는 중이 빌어먹는다’라고도 했다.
자식이 있건 없건 복은 마음먹기 달렸는가 보다.
옛날에는 자기 먹을 것은 타고 난다는 생각에서 자녀가 생기는 대로 낳았다. 
자녀 양육이나 교육, 직업 문제 등을 고려하지 않고 낳았으므로 이는 실로 무책임한 생각이었다. 

과거에도 자녀 문제로 곤욕을 겪은 공직자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조국(曺國)과 추미애(秋美愛) 법무부 장관을 들 수 있다.
조국은 이미 자녀 문제 의혹으로 법무부 장관 자리에서 물러났고, 현 법무부 자리에 앉아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현 정부의 국정 목표 수행을 위해 노력하는 추미애 장관 역시 자녀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한 가정의 어머니로서 고등법원 판사와 5선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집권 여당 당 대표이고 뒤에 법무부 장관까지에 이르는 사람일진대 그냥 넘어가겠는가?

내용인즉 추미애 전 민주당 대표 아들이 미군부대의 카투사로 근무하면서 병가를 얻어 수술은 했지만, 회복이 덜 돼 연가를 이용했단다.
이 과정에서 귀대할 날짜에 전화를 걸어 휴가연장을 했다고 한다.
당시 추미애는 보좌관에게 아들이 근무하는 부대의 휴가·병가를 담당하는 대위의 전화번호를 줬단다.

보좌관은 담당 장교에게 전화를 걸어보고 그 경과를 추미애에게 보고를 한 것이 드러났지만, 추미애는 전화번호만 줬을 뿐 부탁이나 지시는 없었다고 항변한다.
따라서 검찰에서는 무혐의 처리가 된 것이다.
이에 국민의 힘 주호영 원내 대표는 ‘후안무치’라고 하고 ‘궤변과 답변 짜깁기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독자가 보기에는 어떤가?
전화번호는 줬지만, 부탁이나 지시는 하지 않았는데 전화번호를 받은 사람은 통화 경과를 메시지로 남겼으니 말이다.
법이란 이처럼 ‘이현령(耳懸鈴) 비현령(鼻懸鈴)’이라고 해서 귀에 걸면 귀걸이요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된다.
그런가 하면 센 놈은 법망을 빠져나가고 약한 사람만 걸린다고 해서 ‘법은 거미줄’이라는 별명도 있다.
추미애 장관이 국회의 질의 답변 중에서는 “자식 문제를 뭣 때문에 보좌관에게 부탁하겠느냐?”며 그런 일이 없다고 했지만, 당시 보좌관에게 담당 지원 장교의 전화번호를 보내 알아보게 하고, 그 결과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추미애가 국회에서 거짓 증언을 한 것이다.
메시지 내용을 보면 ‘예외적 상황이라’고 담당 장교가 답변했으며, 구두로 연가를 허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사실이 밝혀지자 후폭풍이 거세다.
결국, 추미애는 국회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다.
국민의 힘에서는 추미애가 국회에서 이십여 차례나 거짓말을 했다고 하고, 민주당에서는 ‘피할 권리’가 있다고 옹호했다.

서울 동부지방 검찰청에서는 추미애 장관의 아들 병역 문제를 수사해 추미애 장관을 비롯해 아들 서씨와 보좌관을 무혐의 처분하여 법정에서는 면죄부를 주었다.
동부지검에서는 ‘군무 이탈을 안 했고 청탁도 안 해’라며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처럼 불기소 처분한 데 대해 민주당에서는 ‘사필귀정’이라고 하고 국민의 힘에서는 ‘국정조사, 특검’을 해야 한다고 맞섰다. 

어느 인사는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국방부에서는 전화로 휴가를 연장한 것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를 두고 ‘아무나 부득이해서 휴가를 전화로 연장하면 되느냐?’가 문제가 되었다. 

법적으로는 부득이한 사유가 발생하면 휴가를 연장할 수 있단다.
여기서 말하는 부득이한 사유는 ‘천재지변’을 우선한다.
국민은 언감생심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군대에 가면 나라에 매인 사람으로 여긴다. 

부모 마음은 매일반이다.
아들이 군대 입대를 하게 되면 대한민국 건장한 청년이라 당연시 여겨야겠지만 그렇지 않다.
아들을 입대시키고 돌아서는 부모의 마음이야 서운할 수밖에 없고, 첫 면회 때 늠름한 자식을 보고 눈물이 나는 것은 어쩜일까?

일정한 훈련을 마친 건장한 아들을 보면 자랑스러워야 하겠지만 가슴 속에서 뭔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고, 어떻게 하면 좀 편한 곳에 배치를 받을까 걱정을 하게 된다.
평범한 부모 마음이 이럴진대 군대 행정을 움직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 오죽할까?
그 어머니의 심정을 이해할 만도 하다. 

‘엄마 찬스’를 이때 안 쓰고 어디 쓰겠는가!
자식은 전생의 업으로 태어난다는 종교의 말도 있다.
전생의 원수가 자식으로 태어난단다.
그만큼 자식으로 인한 부모의 마음은 일평생 헤아릴 수 없다.

자식 모두가 잘 되기를 바라지만, 개중에는 사회 범죄인이 되기도 한다.
요즘은 자녀 학대나 방치 문제로 사회와 국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내 자식 내 맘대로 교육시키는데 국가가 나서냐?”라고 하지만 시대가 달라지고, 옛날이야기에 나올 법한 계모 사례가 종종 나온다. 
‘이것은 실화다’에서 부유한 가정의 부인이 딸을 시집보내기 위해 백방 노력하였으나, 자식은 사랑을 필요로 한다.

법정에서 “자식이 잘못된 선택을 바로 잡아 주는 게 부모다”라고 하지만 법원은 들어주지 않는다.
부모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 싶은 자식, 요즘은 자녀의 학업이나 직업 이성 문제에 너무 간섭해도 법에 저촉이 된다. 
자식은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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